"호주에서 영어 배운 것이 영국에서 성공 요인, 가족들과 살기 좋은 곳"
[스포츠Q 유민근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청소년 시절을 보낸 호주에서 은퇴 직전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16일 호주 일간지 커리어 메일을 통해 “은퇴전 호주에서 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가족들이랑 살기 매우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유학 생활을 했던 호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호주에서 성장했기에 내게 특별한 곳”이라며 “영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데 호주에서 경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영어를 배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은 영국에 오면 언어 문제와 문화 차이 때문에 적응에 실패하지만 나는 그러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호주에 도착할 당시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지금은 유창한 수준이다. 언어의 장벽이 없는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은 영어만 잘하면 축구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기성용을 2001년 호주로 떠나보냈다. 당시 대세였던 브라질 유학 대신 호주로 간 기성용은 4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에서 벌어지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와 맞서는 기성용은 “호주는 그들은 패스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강한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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