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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기회 보장" 강정호에 자리 펴준 피츠버그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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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기회 보장" 강정호에 자리 펴준 피츠버그 단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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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단장 "한국서 세운 업적 존중" 기 세워주기…"팀 경기력 보완 기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충분한 기회 주겠다. 벤치 옵션에서 시작하겠지만 마이너리그로 보내지는 않겠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리츠 단장이 '신입 해적선원' 강정호(28)에 대해 충분한 기회 제공을 보장했다. 강정호의 기까지 세워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적응하는데 시간을 주면서 마음껏 기량을 선보여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라고 자리까지 펴줬다.

헌팅턴 단장은 17일(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을 맺은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의사가 전혀 없다"며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팀 전력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또 클린트 허들 감독이 작전을 유연성있게 펼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는 "강정호가 한국에서 세운 업적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존중한다"며 "공격적인 재능과 수비 활용도는 피츠버그의 경기력을 보완할 요소"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내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 가운데 한 명인 강정호에 대한 배려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목이다.

▲ 강정호와 계약을 맺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닐 헌팅턴 단장이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어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에서는 "강정호가 일단 벤치 옵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피츠버그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강정호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공식 발표로는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이나 세부적인 조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피츠버그가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봤을 때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무혈입성은 불가능하다.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간 피츠버그의 내야진은 탄탄하다.

강정호의 포지션인 유격수에는 조르디 머서(29)가 버티고 있다. 아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3년째에 들어설 정도로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유격수로 145경기나 선발 출전할 정도로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 홈런도 12개로 펀치력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MLB 6년차인 닐 워커(30)은 홈런 23개를 때린 2루 자원이고 4년차에 들어서는 조시 해리슨(28)은 지난해 0.315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리슨의 경우 지난해 3루수로 출전한 것이 73경기에 그치고 좌익수와 우익수 등 외야 자원으로 52경기에 나섰다. 머서, 워커만큼 3루 자리를 확고하게 잡지 못한 모양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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