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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중계권 등 수익 다각화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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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중계권 등 수익 다각화가 살 길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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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유럽구단 매출 조사 '축구 머니리그' 발표…입장권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중계권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재정 역시 크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유럽 구단 매출 20위권에도 대거 진입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23일(한국시간) 발표한 '2015 풋볼 머니리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EPL 8개 클럽이 20위권에 포함됐다.

딜로이트가 해마다 발표하는 축구 머니리그는 해당 시즌 유럽의 축구단의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입장권 수입과 중계권 수입, 각종 상업권 수입의 매출을 합산한 것이다.

1위는 단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SPL)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였다. 벌써 1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입장수입 1억1300만 유로(1389억원), 중계권 수입 2억400만 유로(2508억원), 상품화 수입 2억3100만 유로(2841억원)으로 합계 5억4950만 유로(67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맨유가 입장수입 1억2900만 유로(1586억원), 중계권 수입 1억6200만 유로(1992억원), 상품화 수입 2억2600만 유로(2779억원)로 5억1800만 유로(6370억원)를 벌어들였다. 레알과 맨유는 이번 조사에서 총 매출 5억 유로(6149억원)를 넘긴 구단이 됐다.

◆ 잉글랜드 구단의 급부상, 중계권료 상승

눈에 띄는 것은 EPL 8개 클럽이 매출 20위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맨유를 비롯해 6위 맨체스터 시티(4억1440만 유로, 5096억원), 첼시(3억8790만 유로, 4770억원), 아스널(3억5930만 유로, 4418억원), 리버풀(3억590만 유로, 3762억원) 등 10위권에 5개 클럽이 등재됐다.

토트넘 핫스퍼(2억1580만 유로, 2654억원)도 지난해 14위에서 한 계단 뛰어올랐고 지난해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1억5510만 유로, 1907억원)과 에버튼(1억4410만 유로, 1772억원)이 각각 19, 20위로 새로 진입했다.

여기에 30위권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억3740만 유로), 아스톤 빌라(1억3300만 유로), 사우스앰튼(1억2690만 유로), 선덜랜드(1억2480만 유로), 스완지 시티(1억1800만 유로), 스토크 시티(1억1760만 유로) 등이 들었다. 상위 30위 안에 절반에 가까운 14개 클럽이 EPL 클럽이었다.

상위 20개 구단의 공통점은 중계권료가 뉴캐슬(9350만 유로, 1150억원)을 제외하고 1억 유로(1230억원)를 넘겼다는 점이다. 매출 5위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4억7420만 유로, 5831억원)도 중계권료는 8340만 유로(1026억원)에 그쳤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개 구단만큼은 높은 중계권료를 받았다.

EPL의 중계권료가 이처럼 높은 것은 EPL 20개 클럽에 돌아가는 중계권 배분이 고르다는 점이다.

또 EPL은 BT와 B스카이B와 2013~2014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30억1800만 파운드(4조9043억원)에 달하는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은 BT로부터 8억9700만 파운드(1조4577억원)의 중계권료를 올해부터 추가로 받는다.

이 때문에 EPL 클럽들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손이 되기도 했다. 중계권료가 급상승한 것이 2개 클럽이나 20위권에 진입하며 8개 클럽으로 늘어난 원인이다.

◆ 상품권과 중계권 수입이 구단 매출의 대세

이번 조사에서는 상품권 수입과 중계권 수입이 구단 매출의 대세임을 증명했다. 오히려 입장권 수입은 몇몇 구단에서 매출의 10%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헀다.

머니리그에서 중계권료 상위 10개 구단이 거둔 수입은 총 15억 유로(1조8446억원). 이 가운데 맨유, 맨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등 6개 클럽이 들었다.

또 상품화 수입 상위 10개 구단이 거둔 수입의 총합은 19억 유로(2조3364억원). 이에 비해 입장권 티켓 수입의 상위 10개 구단의 합계는 9억 유로(1조1067억원)에 그쳤다.

1위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중계권료와 상품권 수입이 매출의 79%를 차지했지만 입장권 수입은 21%에 그쳤다. 맨유 역시 상품권(44%), 중계권료(31%), 입장권 수입(25%)의 구조였다.

입장권 수입이 전체 매출의 10%대에 그친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18%), 파리 생제르맹(13%), 맨시티(14%), 유벤투스(15%), AC 밀란(10%), 샬케 04(1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9%), 나폴리(13%), 인터 밀란(11%), 에버튼(16%) 등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수입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의미다.

상품화 수입에서는 바이에른 뮌헨(60%)과 파리 생제르맹(69%) 등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겼다. 그만큼 구단의 자산을 2차 상품으로 만드는 노력이 뒤따랐다는 뜻이다.

이를 봤을 때 전세계 프로구단의 대세는 역시 상품화와 중계권 수입이다. 아무래도 입장권 매출은 티켓 가격을 크게 늘리지 않는 이상 매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품화와 중계권을 통한 수익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축구단 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해당된다. 국내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도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 딜로이트 풋볼 머니리그 2015 상위 20위 (단위 : 100만 유로)

순위 구단명

매출

합계







지난해

순위

1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549.5 231.5 204.2 113.8 1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518.0 226.4 162.3 129.3 4
3 바이에른 뮌헨 (독일) 487.5 291.8 107.7 88.0 3
4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484.6 155.3 152.2 97.7 2
5 파리 생제르맹 (프랑스) 474.2 327.7 83.4 63.1 5
6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414.4 198.3 159.3 56.8 6
7 첼시 (잉글랜드) 387.9 135.7 167.3 84.9 7
8 아스널 (잉글랜드) 359.3 92.2 147.3 119.8 8
9 리버풀 (잉글랜드) 305.9 124.1 120.8 61.0 12
10 유벤투스 (이탈리아) 274.9 85.0 153.4 41.0 9
1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261.5 123.9 81.5 56.1 11
12 AC 밀란 (이탈리아) 249.7 102.1 122.7 24.9 10
13 토트넘 핫스퍼 (잉글랜드) 215.8 50.0 113.3 52.5 14
14 샬케 04 (독일) 213.9 104.3 68.5 41.1 13
1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169.9 40.9 96.5 32.5 20
16 나폴리 (이탈리아) 164.8 36.8 107.1 20.9 new
17 인터 밀란 (이탈리아) 164.0 60.4 84.8 18.8 16
18 갈라타사레이 (터키) 161.9 67.1 47.7 47.1 17
19 뉴캐슬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155.1 30.6 93.5 31.0 new
20 에버튼 (잉글랜드) 144.1 15.2 105.8 23.1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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