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의 ‘늪축구’를 이끌고 있는 곽태휘(34·알힐랄)의 각오가 남다르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일본을 꺾고 4강 대열에 합류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UAE 일간지 알바얀은 24일(한국시간) “한국이 시드니에서 첫 번째 훈련을 취소시켰다”는 소식을 전하며 곽태휘(34·알힐랄)의 인터뷰를 실었다.
한국은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접전 끝에 2-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8강전까지 4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곽태휘는 “(8강전은) 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긴장했는지 전반전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감독의 지적 후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했고 준결승만을 바라봤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A조 1,2차전인 오만과 쿠웨이트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차두리에 이어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생들을 다독이며 안정적인 수비 구축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곽태휘는 “지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수비진이 가져야 할 책임감도 더욱 막중해진다”면서 “수비 라인이 어떠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수비진이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공격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한국은 팀원들끼리 희생과 존중을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란을 꺾고 올라온 이라크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