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표승주(27)가 서울 GS칼텍스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고예림(25)은 IBK기업은행을 떠나 수원 현대건설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여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고예림의 이동이 유력한 가운데 프로배구 남자부 FA시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프로배구 FA 협상 기간은 오는 12일 오후 6시 종료된다. 남자부에서 총 25명이 FA 대상자로 공시됐는데 정지석, 곽승석(인천 대한항공), 문성민, 신영석, 여오현(이상 천안 현대캐피탈) 등 대어급 모두 잔류가 유력하다.
대전 삼성화재, 안산 OK저축은행, 의정부 KB손해보험까지 시즌 성적을 막론하고 ‘집안 단속’에 힘쓰고 있는 분위기다.
여자배구 FA 이동의 스타트는 표승주가 끊었다. 연봉 1억5000만 원에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윙 스파이커(레프트)는 물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도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고예림의 이적에 대비한 훌륭한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고예림은 여자배구 FA 최대어 양효진의 잔류가 확실시되는 현대건설에서 대표팀 세터 이다영, 올 시즌 신인상 센터 정지윤 등과 함께 다음 시즌 명가재건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이나연과 연봉 1억2000만 원에 재계약했고 김천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역시 잔류가 예상된다.
이제 남은 나흘 동안 여자배구 FA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센터 배유나와 인천 흥국생명 레프트 신연경의 거취다.
남자부에서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FA로 풀렸지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현 전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정지석은 지난 1일 V리그 시상식을 마치고 잔류를 선언했다. 김학민, 진성태, 황승빈 모두 대한항공 유니폼을 계속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부침을 겪다 포스트시즌에서 만개한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 역시 팀에 남는 게 유력하고 삼성화재도 황동일, 고준용, 이민욱과 모두 재계약이 점쳐진다.
남자부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이 26억 원인 가운데 대어급 FA 내부 단속에만도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오기가 곤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시즌 전광인이 수원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송희채가 OK저축은행에서 삼성화재로 적을 옮겼던 것과 달리 프로배구 남자부 FA시장이 조용한 만큼 ‘미녀 배구선수’로 꼽히는 고예림의 이적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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