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권대순 기자] 춘천 우리은행의 수성이냐 안산 신한은행의 탈환이냐 아니면 청주 KB의 이변이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 팀 감독과 선수들은 1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파인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우승을 자신했다.
◆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두 팀 다 어렵다”
한동안 WKBL은 신한은행 세상이었다. 신한은행의 통합 7연패는 기정사실화로 느껴졌지만 여기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바로 위성우 감독이었다.
올시즌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제 목표는 2회 연속 통합 챔피언.
위 감독은 “챔프전으로 직행해 시간적인 여유는 좀 있다고 생각한다. 두 팀 다 어렵기 때문에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며 “어느 팀이 이기던 3차전까지는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장 임영희 역시 “두 팀 모두 강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것”이라며 “우리는 양팀 다 대비해서 준비 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예전의 영광 되찾겠다”
임달식 감독은 불과 두 시즌 전만 하더라도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2007-2008~2011-2012 시즌)를 달성하며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준 만큼 올시즌은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임달식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운을 뗀 후 “올시즌에는 예전의 영광 되찾기 위해 준비를 좀 많이 했다. 많이 기대해 달라”며 정상 탈환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함께 자리한 최윤아는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라며 복수를 예고했다. 특히 KB 홍아란과 매치업에 대해서는 “큰 경기경험의 차이가 뭔지 보여주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 KB 서동철 감독 “50주년 기념 우승하겠다”
서동철 감독의 KB는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지만 아직까지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세 팀으로 바뀐 이번 시즌도 20승15패로 3위를 기록하며 전통의 강호 삼성생명(17승18패)을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회사 50주년 기념으로 우승을 약속했다”고 말한 서동철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동철 감독은 “2연승으로 신한은행을 잡고 우승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서 감독은 “우리 팀 커리와 변연하를 믿는다. 특히 변연하는 120% 활약해서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정미란 역시 “4개월 전 우리가 3강에 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듯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예상을 깨겠다”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은 올해부터 2,3위 간의 플레이오프 후 승자가 1위와 챔프전에서 맞대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신한은행과 KB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오는 20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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