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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주장론, 기성용 신뢰와 구자철 배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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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주장론, 기성용 신뢰와 구자철 배려 사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2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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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팬들 성원에 보답하는 경기 펼쳐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아시안컵에 이어 계속 주장 완장을 찬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에게 캡틴 역할을 다시 맡기며 신뢰를 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를 하루 앞두고 2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을 주장으로 임명한 것은 그 대회만을 위한 건 아니다. 매 대회, 경기마다 바꿀 필요가 없다”며 기성용이 주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출장하지 못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구자철(26·마인츠)은 전임 주장이었다.

▲ 슈틸리케 감독(오른쪽)이 구자철과 함께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아시안컵 때 주장을 바꿨던 이유는 구자철이 브라질 월드컵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고 소속팀에서 자주 출전하지 못해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지금은 한 번 결정이 됐기 때문에 바꿀 이유가 없다. 그 결정이 구자철에게도 좋은 결정이었다”며 구자철을 배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장을 맡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건 팀에 리더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주장은 있지만 리더가 없는 팀도 있다. 우리는 구자철, 기성용, 곽태휘 등이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FIFA랭킹 54위)은 우즈베키스탄(FIFA랭킹 72위)과 역대 전적에서 9승2무1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는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시작하는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취재진을 살펴본 슈틸리케 감독은 “미디어가 많이 찾아준 걸 보면 내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선수들도 진지하고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김은선 외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김은선은 감기몸살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어 “호주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이청용과 구자철을 잃었고 쿠웨이트와 2차전을 앞두고는 감기몸살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플랜B로 좋은 경기를 했다. 항상 대비했고 부상자가 있어도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부른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서는 “가벼운 부상을 안고 왔다. 소속팀에서 선수들 보내주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텐데 응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에 대해서는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내렸다. “독일 톱클래스 팀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이 돋보였다”며 말문을 연 슈틸리케 감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야 하고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축구 국가대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동아시안컵 중국전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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