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런던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두 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게 될까.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UCL)와 유로파리그(UEL) 결승이 끝난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27·토트넘 홋스퍼)과 에당 아자르(28·첼시)의 이적이 점쳐진다.
손흥민의 동료이자 토트넘 중원의 사령관 에릭센은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두고 재계약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레알 혹은 유벤투스가 거론된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팀토크는 12일(한국시간) “에릭센이 1억2000만 유로(1650억 원) 안팎의 이적료에 레알 또는 유벤투스로 넘어가는 쪽으로 선택지를 좁혔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2015~2016시즌 이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올렸다. 명실공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8골 12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고 리그도 3위로 마치게 됐다. 발롱도르 수상 이후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루카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에릭센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포그바의 이적료로 1억8000만 유로(2380억 원)가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다 EPL에서 검증된 에릭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에릭센에게 해리 케인과 같은 조건에 재계약을 제시했다. 팀 최고 주급 20만 파운드(2억9700만 원)를 보장했다. 내달 2일 토트넘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종료되면 모든 이적 가능성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아자르가 첼시를 떠날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스포츠전문 매체 레퀴프는 13일 “아자르가 레알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1억 유로(1330억 원). 아스날과 유로파리그 결승이 끝나면 공식 발표가 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아자르가 첼시에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며 맥락을 같이했다.
레알의 오랜 관심을 받아온 아자르는 지난여름에도 레알의 끈질긴 구애에도 불구하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새롭게 출발하는 첼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리그에서 16골 15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며 팀이 3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게 도왔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런던과 EPL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2명이 선수들 사이에서 '드림클럽'으로 꼽히는 레알로 이적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까. 시즌 종료까지 단 1경기씩을 남겨둔 에릭센, 아자르의 결정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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