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무서운 조쉬 벨(27·피츠버그 파이리츠)이다. 류현진(32·LA 다저스) 천적으로 발돋움할 조짐이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 3회까지 조쉬 벨에게 멀티히트를 맞았다.
조쉬 벨은 신장(키) 187.9㎝, 체중(몸무게) 111.1㎏인 스위치히터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뛰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61 12홈런 62타점이었는데 올해는 0.340이 넘는 타율에 7할대 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벌써 16개나 쳤다.
조쉬 벨은 지난달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도 류현진을 괴롭힌 바 있다.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둔 날이었는데 볼 카운트 2볼에서 류현진이 던진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끝난 것도 조쉬 벨 때문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낮은 패스트볼을 밀어 우중간으로 보냈다. 2루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의 배팅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류현진이 던진 체인지업은 바깥쪽 보더라인에 제대로 걸쳤다. 한데 팔 길이가 워낙 긴 조쉬 벨은 이를 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류현진 중계를 맡은 허구연, 김선우 MBC 해설위원이 입을 모아 “잘 던진 공인데 조쉬 벨이 잘 쳤다”고 말했다.
조쉬 벨의 2019 연봉은 58만7000 달러(6억9700만 원)에 불과하다. 사이영상 페이스로 달리는 류현진의 공을 잡아 놓고 때리는 이런 기량이라면 몸값은 수직상승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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