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류현진 고소’라는 키워드가 류현진 8승만큼이나 화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전 에이전트를 고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 에이전트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게 류현진 고소 배경이다. 광고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현재 류현진 전 에이전트 전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2013년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엇 갈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지난달 22일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류현진 측은 전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전 씨가 2013년 말 라면 광고 계약금 일부를 중간에서 가로챘다고 주장한다. 전 씨는 실제보다 적은 금액에 사인했다고 류현진에게 거짓말을 한 뒤 차액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고소는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수사당국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말 전 씨를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전 씨는 구단 통역 출신으로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에이전트로 활동했다. 특히 미국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보라스코페레이션에서 아시아 담당 이사직을 맡으며 전도유망한 야구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익히 이름이 난 인물.
류현진이 LA와 계약할 때도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 2012년 11월 LA 입단 계약 체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라스와 동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동행은 라면 광고 체결 후 얼마 되지 않아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파악된다. 류현진은 2014년 초 현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류현진 고소 사실은 MLB 진출 꿈을 함께 도모했던 류현진과 전 씨 두 사람 우정의 말로가 그리 좋지 않음을 말해준다.
전 씨에 대한 2차 재판은 6월 24일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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