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또 붙었다.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레즈)가 떠나니 이번엔 맥스 먼시(LA 다저스)와 갈등을 빚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치렀다. 1회초 나온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점수였다.
큼지막한 대포였다. 먼시는 오른쪽 담장 뒤 바닷가(매코비 만)로 날린 타구를 바라보며 뛰었다. 한데 범가너는 기분이 상했는지 1루로 다가가 소리쳤다. 먼시는 손을 휘젓는 행동으로 응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범가너는 “공을 바라보지 말고 뛰어”라고 했다고. 먼시는 “바라보는 게 싫으면 바다에 빠진 공을 가지고 와”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인데다 멀지 않은 연고(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쓰는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의 철천지원수 관계는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범가너는 LA 다저스를 유독 미워한다.
푸이그와는 이미 세 차례나 싸웠다.
2014년 5월 10일이 시작. 푸이그가 홈런을 친 뒤 천천히 베이스를 돌자 홈 베이스 부근에서 언쟁을 벌였다. 그해 9월 24일엔 범가너가 푸이그의 발을 향해 공을 던져 관계가 악화됐다.
2016년 9월 20일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범가너가 푸이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큰 액션으로 포효했다. “쳐다보지 말라”고 말한 걸 푸이그가 알아들어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이번엔 불상사가 없었지만 범가너가 또 LA 다저스를 만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맞대결 경기일정이 머지않아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오는 19일부터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4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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