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놀란 아레나도(28·콜로라도 로키스), 이번엔 잡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5번째 등판일정은 일요일 오전이다. 오는 23일 오전 8시 15분 홈구장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10승 및 개인 통산 50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콜로라도는 류현진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소속인데 제압했다는 느낌을 준 적이 없다. 여태껏 10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방어율) 4.97로 크게 고전했다.
같은 지구 다른 팀들과의 역대전적을 보면 콜로라도가 류현진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알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7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7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0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2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5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30이다.
그중에서도 3루수 아레나도는 그야말로 ‘류현진 천적’이었다. 총 20번 만나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2루타도 3개나 때렸다. 출루율은 0.600, 장타율은 무려 1.211, OPS(출루율+장타율)는 1.811이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적을 옮긴 첫 시즌(2013)엔 아레나도를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2014년 3타수 2안타로 고전하기 시작하더니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은 뒤로는 크게 당했다. 특히 2017년 10타수 8안타(3홈런)를 헌납했다. 지난해 맞대결 성적은 3타수 1안타였다.
아레나도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30(285타수 94안타) 18홈런 60타점 출루율 0.387, OPS 0.98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실력이 출중하니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3루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5년간 A급과 B급을 오가던 류현진은 이제 S급으로 거듭났다. 14경기 93이닝 9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26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82로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도 유력한 상황이다.
그래서 아레나도 타석이 기다려진다.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릭 허니컷 LA 다저스 투수코치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스스로 공부하며 가장 뜨거운 투수로 거듭났다. 콜로라도를 아레나도를 넘는다면 안 그래도 높디높은 위상은 더 치솟는다.
지난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묶은 류현진이다. 트라웃을 10타수 무안타로 막은 자, 아레나도를 만나선 어떻게 던질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