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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박지성 VS '스탯' 손흥민, EPL서도 치열한 '손박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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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박지성 VS '스탯' 손흥민, EPL서도 치열한 '손박 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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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 축구의 ‘해버지(해외 축구 진출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지성(38). 그리고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주목하는 최고의 아시안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국내에서 둘 중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를 둔 논쟁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이젠 EPL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을 보인다. EPL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역대 EPL 최고의 선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손흥민과 오카자키 신지(33·레스터 시티), 카가와 신지(30·베식타시),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함께 후보로 올렸다.

이날은 2005년 박지성이 맨유와 계약을 맺으며 EPL 커리어를 시작한 날이다. EPL은 이를 기념하며 팬들에게 의문을 던졌다.

 

▲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왼쪽)과 토트넘 손흥민. EPL에서도 누가 최고의 아시아 스타인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지성은 리그 154경기에 나서 19골 21도움을 기록했다. 빅클럽의 공격수로 활약한 기간에 비해서는 스탯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그의 진정한 가치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다. ‘3개의 폐’,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엄청난 기여를 보인 박지성이다.

화려한 스타들 사이에서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총애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이는 타이틀로 증명된다. 박지성은 리그에서만 4개의 우승 반지를 챙길 수 있었다.

EPL 사무국은 “7시즌 동안 올드 트래퍼드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박지성은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며 “맨유와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며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EPL 사무국은 25일 박지성의 맨유 입단일을 기념해 아시아 축구 선수들을 조명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 다음 가는 건 단연 손흥민이다. 130경기 42골 10어시스트. 스탯에서 나타나듯 그는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EPL 최고의 아시아 공격수다. 지난 시즌엔 이달의 선수상을 2차례나 수상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의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갈수록 리그 내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박지성과 비교될 수 있는 이유다.

기성용(184경기 15골 9어시스트)과 오카자키 신지(114경기 14골 4도움, 우승 1회), 카가와 신지(38경기 6골 6도움, 우승 1회)도 EPL에 연착륙한 선수들이지만 박지성, 손흥민과 비교하기엔 격차가 크다.

팬 투표로도 잘 나타난다. 박지성과 손흥민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다소 앞서가든 모양새다. 손흥민은 50%를 득표하고 있고 박지성은 46%의 지지를 얻었다. 기성용(2%), 오카자키와 카가와(이상 1%)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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