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다니엘 시구가 예고돼 워너원 팬들의 기대가 한껏 치솟은 가운데 ‘뽐가너’ 윤보미 시구가 다음날 이어진다. 다음주 프로야구는 아이돌 멤버의 ‘야구장 나들이’로 화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 연고 프로야구단 LG(엘지) 트윈스는 “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윤보미를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예고했다.
윤보미는 LG 유니폼을 입고 2014년 8월, 2015년 8월, 2017년 6월, 2018년 5월 등 이미 여러 차례 시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인사한 바 있다. 마운드를 밟을 때마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LG-롯데 자이언츠를 앞두고 나온 윤보미 시구는 야구 이야기를 주고받는 MLB파크(엠엘비파크·엠팍)를 비롯,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배되고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만큼 큰 이슈가 됐다.
윤보미는 당시 홈플레이트에서 18.44m 거리인 투수판을 밟더니 역동적인 와인드업 동작으로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에 패스트볼을 꽂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신’이라 불린 역대 여자 연예인들을 모두 뛰어넘은 명품 시구였다.
야구팬들은 윤보미를 부르는 애칭 ‘뽀미’에다 201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합쳐 ‘뽐가너’란 별명을 생성했다.
다음날 류중일 LG 감독이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윤보미를 똑똑히 기억하고선 “거기서 어떻게 던지나, 선수 같았다. 제가 좋아하는 무릎 높이의 공을 던졌다. 대단하다”고 극찬하는 바람에 윤보미 시구는 또 조명됐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는 태권도 3단 유단자로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시구를 위해 노력을 거듭하면서 야구선수라 해도 손색없을 멋진 폼을 지니게 됐다. 때문에 이번 윤보미 시구를 향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앞서는 워너원 센터 강다니엘 시구 소식이 알려져 난리가 났다. 문재인 대통령, 유튜버 도티와 더불어 201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3인에 선정될 만큼 스타성이 독보적인 강다니엘은 윤보미보다 하루 앞서 부산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강다니엘의 고향이 부산이고 때마침 부산광역시가 강다니엘을 부산 홍보대사로 위촉함에 따라 부산 연고 프로야구단 롯데를 응원하는 취지의 강다니엘 시구가 더욱 뜻 깊어졌다.
강다니엘 팬들은 “시구만 보고 자리를 뜨지 말자”고 서로를 독려하는 중이다. 그간 스포츠이벤트에 인기가수가 초청돼 티켓 예매가 성황을 이뤘으나 공연 직후 자리가 비어버리는 불상사가 있었다. 이런 류의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개념 캠페인’인 셈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