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구FC 조현우(28)의 차기 행선지로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뒤셀도르프가 거론됐다. 당초 언론에서 언급했던 지동원의 소속팀 마인츠, 구자철이 몸 담았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아닌 제 3의 구단이다.
스포츠동아는 8일 “조현우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로 향한다. 뒤셀도르프와 대구의 협상이 거의 끝났다”며 “대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조현우의 독일 진출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Q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적료는 30만~50만 달러(3억5000만 원~5억8000만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조현우가 받게 될 연봉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조현우는 K리그1(프로축구 1부) 대구와 계약이 종료돼 이적료 없이 다른 팀에 둥지를 틀 수 있다. 대구가 조금이나마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마지막.
뒤셀도르프는 2018~2019시즌 13승5무16패(승점 44)로 18개 팀 중 10위를 차지했다. 49골을 넣고 65골을 내줬는데 실점만 놓고 보면 리그 14위로 공격에 비해 높은 실점률로 골키퍼 보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조현우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필드골은 단 1골만 허용했고, 당대 세계 1위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하며 영국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까지 입어 해외 진출의 최대 장애물까지 걷어냈다.
조현우 유럽 진출에 있어 가장 큰 과제는 언어 장벽을 넘어서는 일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수성 상 수비진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수비 라인을 조율해야하기 때문이다.
2013년 대구에서 데뷔한 조현우는 K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통산 191경기에서 231실점을 했고, 올 시즌에는 팀 성적이 좋은 만큼 19경기에서 14골만 내주고 있다. 2015, 2016 K리그2(2부), 2017, 2018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로 꼽히며 K리그 톱 수문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A매치는 지난달 이란전까지 12경기를 소화하며 10실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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