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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라디오스타로 화제되는 두 키워드 '법규'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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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라디오스타로 화제되는 두 키워드 '법규'와 연봉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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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병현(40) MBC 야구 해설위원이 ‘라디오스타’에서 꺼낸 이야기들이 화제다. 류현진(LA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며 들려준 거침없이 솔직한 입담은 공중파 예능에서도 통했다.

이번 방송으로 새삼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두 키워드가 있다. ‘법규’라는 김병현의 별명과 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절 받았던 연봉이다.

김병현 위원은 10일 전파를 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현역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 김병현 해설위원은 10일 라디오스타에서 근황과 선수시절 일화들을 소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 김병현이 ‘법규형’으로 불리게 된 사연

김병현 해설위원은 1999년 20세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동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2회 우승 타이틀을 가진 한국야구의 전설이다. 2018년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에 입단해 올해 1월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김병현 위원은 손가락 욕 사건으로 ‘법규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일화를 전했다.

2003년 그는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중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욕으로 논란이 됐다. 김병현은 “선발투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관중들이 내게 야유를 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을 했는데 그 장면이 전광판에 나가고 있는지 몰랐다”며 “동료들이 제 손을 살포시 내려줬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듬해 공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기자들이 소속을 밝히지 않고 무턱대고 사진을 찍기에 실랑이를 하다가 손가락 욕을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법규’는 해당 손가락 욕을 일컫는 말을 한국 표현으로 순화한 것이기도 하지만 김병현 위원이 나온 학교와도 관련이 있다.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법대 출신이라 법규라고 하기도 한다”며 “체육대를 가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인맥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법대를 추천해 주셨다”고 밝혔다.

▲ 김병현의 별명이 왜 '법규형'인지도 소개됐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 MLB 양대 리그 우승반지를 가진 그, 선수시절 연봉은?

김병현 위원은 MLB 양대 리그인 내셔널리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아메리칸리그(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199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그는 3개월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뉴욕 메츠와 데뷔전에서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01년 마무리 투수로 5승 6패 1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일조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블론세이브의 불명예를 안긴 했지만 대단한 활약이었다.

2002년에는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남기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는 등 당시 MLB 최고 구원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2003년 보스턴에 둥지를 튼 시즌에도 8승 5패 16세이브를 거뒀다. 

김병현 위원은 애리조나에 입단할 때 계약금으로 225만 달러(26억 원)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당시 연봉을 다 합치면 2000만 달러(235억 원) 이상 받았다”며 “갑자기 큰 돈이 생겨 돈 쓰는 방법을 몰랐다. 처음에는 부모님께 전부 다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나중에는 그만 보내라고 하셨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김병현 위원은 보스턴과 애리조나 양 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장기계약을 미루고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류현진의 연봉이 1790만 달러(211억 원)다. 10일 열린 MLB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에서도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세 번째 고액 연봉.

김병현에 앞서 MLB에서 자리잡았던 박찬호(은퇴)가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받은 연봉이 1500만 달러(17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의 실력이 얼마나 높게 평가 받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현재 김병현 위원은 요식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15년 째 운영 중인 일식당부터 국내에서는 일본 라멘과 태국 음식 전문점 그리고 수제버거 가게까지 열었다.

김병현 위원은 내달 방영될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에 방송인 김제동, 김성주, 붐과 스포츠 스타 출신 예능인 서장훈, 안정환 등과 함께 출연한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예능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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