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경기 1홈런 2타점 타율 0.375.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후반기에 달라진 면모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출발이 좋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전날 컵스 에이스 존 레스터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는 등 후반기 들어 두 경기에서 모두 장타를 수확했다. 2경기 8타수 1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타율 0.375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역시 0.179에서 0.181(149타수 27안타)로 근소하게 끌어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던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피츠버그가 2-1로 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강정호는 컵스 좌완 선발 호세 킨타나를 두들겨 좌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이후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2경기 연속 장타 행진으로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7월 장타율은 0.826에 달한다. 전반기 타율 0.171(141타수 24안타)에 그쳤던 만큼 후반기에는 꾸준함을 동반해야만 출전 시간도 보장될 수 있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스타팅 출격해 0-10으로 크게 뒤진 5회초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레스터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9호 홈런.
이를 두고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DK피츠버그스포츠는 “스탈링 마르테가 이날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지만 무더운 오후 펼쳐진 피츠버그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강정호의 홈런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같은 날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후반기 첫 멀티히트도 완성했다.
지난 13일 팀 후반기 첫 경기에는 결장했던 강정호지만 이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힘찬 시동을 걸었다. 스몰 마켓인 피츠버그는 팀 연봉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 수준이다. 300만 달러(35억 원)인 강정호의 팀 내 연봉 순위는 8위. 후반기에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