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1승,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76.
류현진(32·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가 2-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에다 겐타, 켄리 잰슨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류현진은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선발 요원인 마에다는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폭우로 2이닝 밖에 던지지 않아 ‘불펜 알바’를 뛰었다.
류현진은 1.7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76으로 더욱 낮추고 빅리그 전체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다승 부문에선 내셔널리그 선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12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승리는 챙겼지만 내용은 그리 좋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초 2볼넷, 3회초 스트레이트 볼넷, 4회초 사구까지 올해 들어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류현진 등판일정 때마다 애를 태우는 LA 다저스 내야 수비는 이날도 에러를 저질렀다. 1루수 작 피더슨과 유격수 코리 시거가 실책 하나씩을 범했다. 4회초 실점 과정도 아쉬웠다. 피더슨과 류현진의 베이스 커버 과정이 매끄러웠다면 깔끔한 이닝 종료가 가능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코리안 몬스터’는 2회초 2사 만루, 3회초 2사 2루, 4회초 2사 2,3루 등 자칫하면 무너질 뻔한 상황에서 기어이 버티더니 5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마이애미 신예 잭 갤런에 꽁꽁 묶여 있던 LA 다저스는 6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 저스틴 터너와 A.J. 폴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코리 시거의 내야 땅볼로 동점, 엔리케(키케) 에르난데스 타석 때 나온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에러로 역전했다.
살얼음판 리드는 지난 5월 LA 에인절스전 딜런 플로로, 후반기 첫 등판 보스턴 레드삭스전 페드로 바에스 등 계투진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적이 있었기에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마에다와 잰슨이 2이닝을 매듭짓고 류현진에게 미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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