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글·사진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태풍 다나스의 직격탄을 맞고 개최에 난항을 겪으며 우천 순연한 사이 스포츠 팬들이 프로축구(K리그)로 몰린걸까. 주말 저녁 ‘축캉스(축구+바캉스)’의 묘미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2019 하나원큐 K리그1(1부) 22라운드 맞대결(JTBC 3 폭스 스포츠,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생중계)이 킥오프됐다.
올 시즌 K리그1 1위 전북(승점 45)과 3위 서울(승점 42)의 맞대결 답게 30도가 넘는 기온에 높은 습도와 비 예보라는 악조건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상암벌’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슈퍼매치(서울-수원 삼성)' 못잖게 신흥 라이벌 매치로 떠오르고 있는 ‘전설매치’를 통해 축캉스를 즐기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다.
서울 구단은 이날 전설매치를 맞아 ‘축구와 바캉스를 같이 즐기자’는 모토를 내걸고 다양한 장내·외 행사를 진행했다.
맥도날드 스페셜 데이부터 FM서울 특별 게스트로 팬들을 초청하는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둔 시점 장외에는 푸드트럭 음식을 즐기고, 밥솥 교환, 수중 축구장, 워터 슬라이드, FC서울 낚시터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이벤트를 즐기는 팬들로 가득차 더위를 무색케 했다.
지난 4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9라운드 맞대결에서 관중 1만5127명을 동원했는데 이날은 2만 명 가량의 관중을 축구장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이 저조한 사이 프로축구가 달라진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취소된 날 프로축구 현장이 올 시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은 박주영, 전북은 이동국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우며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26일 펼쳐지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에 나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K리그 최고 공격수 간 맞불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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