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수복 기자]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를 두고 장사에만 몰두한 나머지 소비자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자가 생긴 차량에 대한 정비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불만이 또 제기된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아우디·BMW와 함께 독일의 3대 고급차 브랜드에 속한다. 1985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를 세우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7월 현재 수입차 점유율 31.4%로 업계 1위다. 이는 점유율 2, 3위를 각각 기록한 BMW와 렉서스와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다.
한데 최근 벤츠 차주인 A씨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정비센터의 소비자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제기된 차량 하자는 내용의 특이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2년 전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 E클래스를 구매한 A씨는 자신의 차량이 주차 이후에도 몇 차례 스스로 움직이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22일 JTBC를 통해 전해졌다.
문제의 차량은 준대형 세단으로 10세대까지 출시될 정도로 역사가 깊다. 한국에서는 수입차 최초로 10만대 이상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해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A씨를 더욱 황당하게 만든 건 하자의 원인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정비센터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정비센터는 국내에서는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임시방편으로 몇 가지 부품만 교환해주었다. 본사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에 A씨는 본사에 자신의 차량 수리를 의뢰했다. 이후 A씨는 본사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통보를 받았다. 수리 진행 소식 대신 A씨 차량의 경우 환불이 안 된다는 연락이 날아든 것이다. 환불 불가 이유는 A씨가 차량을 구매한 판매업체와 정비를 의뢰한 업체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은 이번 건과 관련해 수습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가 고작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정비센터 서비스를 갖춘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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