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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헬라스베로나 탈출, 벨기에 트라위던 이적... 백승호-이강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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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헬라스베로나 탈출, 벨기에 트라위던 이적... 백승호-이강인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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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1)가 세리에A(이탈리아 1부)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주필러리그(벨기에 1부)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한다. 계약기간은 3년, 등번호는 10, 연봉은 80만 유로(10억80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지 TG 지알로불루 등 다수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이승우가 베로나와 작별하고 신트 트라위던으로 완전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위던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의 애제자 ‘베트남 메시’ 응우옌 콩푸엉이 지난달 K리그(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임대생 신분으로 뛰고 있는 구단이다. 한때 ‘코리안 메시’로 불렸던 이승우와 콩푸엉이 함께 뛰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생겼다.

▲ 이승우(사진)가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한다. [사진=스포츠Q(큐) DB]

◆ '뛰어야 산다' 이승우에게 벨기에는 기회의 땅? 

트라위던은 지난 2015년 2부리그에서 우승해 승격한 이후 리그 중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6개 팀 중 7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1승 1무 3패(승점 4)로 12위에 올라있다.

일본 기업 DMM이 지난 2017년 구단을 인수한 후 일본 선수들의 유럽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군을 거쳐간 일본인만 9명. 분데스리가(독일 1부) 프랑크루프트에서 임대로 데려온 공격수 가마다 다이치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득점자였다. 현재는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기존에 있던 일본 선수들이 모두 떠나고 골키퍼 다니엘 슈미트, 공격수 스즈키 유마, 윙어 이토 다츠야 등 일본 선수 3명을 새로 영입했다.  

주필러리그는 25명 엔트리에서 자국 선수 또는 자국 유스 출신 선수가 최소 8명 이상만 되면 선수단 국적 구성에 제제가 없다. 사실상 비유럽(Non-EU) 쿼터 제한이 없는 셈. 일본, 베트남, 한국 선수까지 모두 1군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배경이다.

라리가(스페인 1부)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다 성인 팀 진입에 실패한 이승우는 지난 2017년 베로나로 옮겨 세리에A, B(2부)를 모두 경험했다. 베로나가 다시 승격한 올 시즌 팀 내 입지가 갑작스레 불안정해졌고,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승우는 26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9월 A매치 및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벨기에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8위로 이승우가 몸 담았던 이탈리아 무대보다 수준이 낮다. 트라위던이 ‘친아시아’ 클럽인 점 역시 이승우의 올 시즌 전망을 밝힌다. 그가 주어진 시간에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훨씬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백승호(오른쪽)와 이강인의 소속팀 입지가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 위기의 남자 백승호-이강인

한편 이승우처럼 라리가 유스에서 성장한 백승호(22·지로나)와 이강인(18·발렌시아)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둘 모두 이번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소속팀에선 주전경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백승호는 세군다리가(스페인 2부) 각 구단에 주어지는 비유럽쿼터 2장 중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등번호도 배정받지 못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적이 점쳐졌던 초코 로사노(온두라스)의 잔류가 확정될 경우 이미 앞선 2경기 출전명단에 포함됐던 요한 모히카(콜롬비아), 로사노에 밀려 비유럽쿼터 자리를 꿰찰 수 없다.

아스, 스포르트 등 스페인 현지매체들은 “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백승호가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분석했다. 백승호는 올여름 비유럽 선수 제한이 없는 분데스리가, 리그앙(프랑스 1부) 등 클럽에서 관심을 받았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적을 타진하는 게 좋은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며 발렌시아에 금의환향한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 경미한 부상으로 개막전 명단에서 빠졌던 이강인은 2라운드 교체명단에 들었지만 투입되진 않았다. 4-4-2 전형을 주로 쓰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체제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3옵션 내지 4옵션으로 분류되고 있어 지난 시즌보다 많은 시간 피치에 나설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본인은 이적 및 임대를 요청했다고 알려졌지만 발렌시아는 구단 최고 유망주를 어떻게서든 안고 가려는 움직임이라 답답함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은 “전술적으로 이강인을 활용할 수 있는 팀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이적시장이 닫히는 9월 3일 이전에 팀을 떠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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