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투표 조작' 논란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으로 확대될까?
2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프로듀스X101'과 더불어 '프로듀스101' 총 4개의 모든 시즌 투표 내역 뿐 아니라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아이돌학교', 이미 종영한 '슈퍼스타K' 시리즈까지 투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압수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3차 시즌에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그 이전인 시즌 1∼3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 로데이터(원자료)와 최종 순위 간 변동이 있는지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방송된 파이널 생방송 경연에서 데뷔조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됐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 사이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지난 2010년 '슈스케'를 시작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불러왔던 '서바이벌 명가' 엠넷은 꾸준히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으며 지금도 '쇼미더머니8', '퀸덤'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하지만 엠넷은 투표 조작 논란으로 이미 공정성에 대한 대중들의 믿음을 깨트렸다. 시청자들이 이들 프로그램에 더없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또한 투표 자료 수사 결과에 따라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데뷔해 현재 활동 중인 아이즈원, 엑스원은 물론 그동안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많은 가수들의 이미지 손상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과연 엠넷이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수사 결과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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