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수복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혐한 발언’ 논란으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퇴출당한 일본산 DHC 화장품이 G9, 옥션 등 이커머스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현재 G9·옥션의 경우 홈페이지상에서 ‘DHC’란 단어의 단순 검색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명령어 한 글자만 추가해 검색하면 해외직구 대행과 국내 배송이 가능한 DHC 제품들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G9·옥션 검색창에서 DHC 앞뒤로 ‘*’을 붙인 다음 ‘*DHC*’로 검색하면 해당 브랜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주로 DHC의 주력제품인 딥클렌징오일이 대부분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G9·옥션 업체들이 DHC 검색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우회 검색을 통해 DHC 제품 판매를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은 충성고객들을 노린 ‘가성비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DHC는 오프라인 점포에서 철수시킨 제품들에 대해 자사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최대 35%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에 대한 구매 후기도 최근까지 올라왔다.

앞서 DHC의 유튜브 콘텐츠인 ‘도라노몬 뉴스’는 출연자들의 혐한 발언을 그대로 내보낸 바 있다. 지난 7월 30일 해당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진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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