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최근 배송 업무를 하던 중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온라인 쇼핑몰 쿠팡 직원인 김 모 씨의 사인이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이 같은 소견을 지난 13일 김 씨의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안산단원경찰서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씨의 경우) 관상동맥의 4분의 3 정도가 막혀 있던 것으로 관찰됐다”며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나왔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고인이 된 김 씨 정도로 병세가 진전되려면 통상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달 중순 쿠팡에 입사한 바 있다. 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김 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께 안산시의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4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김 씨의 사망을 두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급증하면서 쿠팡맨들이 과도한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쿠팡은 “고인은 입사 이후 트레이닝 받는 기간이라 일반 쿠팡맨의 50~65% 물량을 소화했다"며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물량의 경우 쿠팡 플렉스(일반인이 자기 차로 배송하는 아르바이트)를 3배 정도 증원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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