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로하스 멈춰!'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의 질주는 9월에도 계속된다. 홈런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었다.
라모스는 지난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팀의 13-5 승리에 기여했다.
라모스는 8월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은 0.270으로 다소 낮았지만 홈런을 10개나 때렸다. LG의 월간 승률 1위를 견인한 셈이다. 9월 첫 날, SK를 상대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첫 두 타석에선 재미를 못봤다. 1회와 3회, 힘이 너무 들어간 탓인지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라모스.
4회초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5-4로 앞선 4회초 김세현의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25m, 시즌 30호포! 힘차게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는 라모스다.
신난 라모스가 익살스런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홈런은 의미가 깊다. 현재 LG 코치로 일하고 있는 이병규가 1999년 세운 구단 최다 한 시즌 개인 홈런 기록과 타이이기 때문이다. 라모스가 앞으로 홈런을 남길 때 마다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는 의미다.
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로하스는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하나를 추가, 라모스와 격차를 3개로 유지했다.
우투좌타 1루수 라모스의 수비 장면. 큰 덩치, 안정적인 포구로 선발 정찬헌을 도왔다.
'복덩이' 라모스 덕에 L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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