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격하로 공연계에 숨통이 트일까? 콘서트, 뮤지컬 등 실내에 대규모의 관객이 모이는 공연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올 초부터 대면 공연을 진행하지 못하며 말 그대로 얼어붙었다.
공연업계가 침체된 공연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면 공연 문화'의 등장에도 시선이 모인다.
# 공연 관람과 지역 상생 동시에... 강원도 '평화이음 드라이브인 콘서트'
2018년부터 개최된 강원도 평화지역의 대표 문화 프로그램 ‘평화이음 토요콘서트’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정부 지침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자동차 극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5월 인제 스피디움 야외특설무대에서 국민 가수 이승철과 벤, 강원도 대표 국악창작 그룹 자락이 출연한 2020년 첫 평화이음콘서트를 시작으로, 7월 고성 삼포해수욕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자우림, 국카스텐, 지세희가 참여한 두 번째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드라이브인 콘서트를 기획한 강원도청 평화지역발전본부 측은 스포츠Q(큐)와의 인터뷰에서 "대면 공연 대신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안정성 도모를 위해 자동차 극장 형식 '드라이브인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공연 자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보니까 현장에서도 굉장히 재밌게 즐기셨다"고 관객 반응을 전했다.
평화이음 콘서트는 공연 티켓을 사전 예매하는 유료공연이며, 티켓 구매비용은 공연 당일 전액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된다. 강원도청 측은 앞서 "5월 행사 당일 관람객이 인제군에서 소비한 금액은 약 1억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연만 목적이 아니라 지역 경제 접목 방향도 고민했다"고 밝힌 주최 측은 "그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현장에서도 사용하고 숙박, 주유 등 지역 안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 효과, 지역 경제 보탬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에는 고성군 삼포해수욕장에서 가수 싸이, 울랄라세션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 콘서트는 9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수해 복구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주최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격하되면서 이번 주부터 드라이브인 공연이 재개될 예정"이라면서 "싸이 콘서트는 이미 '완판'됐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31일 이승철 콘서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 K팝 아이돌부터 인디, 트롯 공연을 차 안에서
‘2020 코리아 뮤직 드라이브 - 인 페스티벌(2020 KOREA MUSIC DRIVE - IN FESTIVAL)’(이하 ‘KMDF’)의 티켓팅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KMDF는 코로나19로부터 대중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 1대 당 1매로 최대 4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인천 송도에 소재한 인천항 국제 여객 터미널 일대에서 개최되는 KMDF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인 K팝을 필두로 인디, 트롯, OST, 댄스 등 각종 대중음악 장르의 향연도 이어갈 계획이다.
KMDF 측은 "공연 현장에서도 차량 간 거리두기를 실시해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현장의 소독과 방역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공연의 현장감과 안전성 모두 잡겠다는 포부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콘서트돔' 안에서 관람하는 뜻 깊은 무대, MBC 'DMZ 콘서트'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될 DMZ콘서트에는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송가인, 마마무, 승희&유아(오마이걸), 강다니엘 등 유명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또한 DMZ테마곡 발표와 DMZ의 의미를 전하는 무대를 마련해, 관객들과 한 마음으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기획했다.
이번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특별 제작된 콘서트돔이 관람객에 설치되는 등 현장 관람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상황 변화에 따라 무관중 및 온라인 콘서트로 변경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공지된 예약 안내문에 따르면 콘서트돔 1동당 최대 4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콘서트돔은 2m 이상 거리두기 하여 배치된다. DMZ콘서트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노출돼 스타와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갈 온라인 관객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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