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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나눔재단, '청소년 미혼한부모' 참여한 창작뮤지컬 온라인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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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나눔재단, '청소년 미혼한부모' 참여한 창작뮤지컬 온라인 공연 개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0.2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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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CJ나눔재단이 청소년 미혼한부모 지원 사업 '드림어게인'을 통해 발간된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HeShe 태그 시즌3: 여유'를 선보인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고 나서 담당자 분이 저에게 ‘당신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청소년이다’라는 얘길 했을 때 좀 많이 울컥했어요. 그 동안 눈 앞에 닥친 상황들을 겨우 헤쳐 나가면서 아이 키우는 문제만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몸과 마음 건강히 돌보고 또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이와 저, 그리고 우리 사회에도 좋은 일인걸 알아요. 열심히 해보려고요!"

만 17세에 아이를 가진 후 남자 친구나 가족의 도움 없이 홀로 육아와 학업, 생계 활동을 병행하며 9살 딸을 키우고 있는 26세 김하린 양이 CJ나눔재단을 통해 전한 한마디다.

 

[사진=CJ나눔재단 제공]
[사진=CJ나눔재단 제공]

 

CJ도너스캠프의 '드림어게인'은 김하린 양처럼 청소년인 동시에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미혼한부모(미혼모 또는 미혼부)의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공모 참여를 통해 자립 의지 및 그 계획의 구체성을 보여준 개인에게 학업과 취업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급 의료비, 생계비, 양육비, 주거비까지 연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박정희 CJ나눔재단 과장은 “재단의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는 2005년부터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면서 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했고 일반적인 교육지원뿐 아니라 나눔 사각지대에 놓인 특별한 청소년 층에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 중 하나가 청소년 미혼한부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인 동시에 어른인 존재, 이들에게 생긴 문제는 그 자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2018년부터 본격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CJ나눔재단은 2019년까지 48명을 지원했고 올해도 2월에 공모를 열어 35명을 선발,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CJ나눔재단 측에 따르면 김하린 양은 만 23세였던 2018년에 ‘드림어게인’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주로 학업과 양육 부문 도움을 받았다. 현재 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으로 재학하며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만큼 청소년 미혼한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모두 사라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노력과 꿈을 지지해주는 분들도 많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사회적 지지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김하린 양)

CJ나눔재단의 ‘드림어게인’은 직접 지원사업과 함께 청소년 미혼한부모들의 자존감 향상 및 정서 안정을 위한 문화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CJ나눔재단은 "사회의 편견 속 고립되기 쉬운 이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크 장을 마련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담은 스토리가 뮤지컬·영화·책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있는 문화 콘텐츠로 탄생시킨다"면서 "이는 청소년 미혼한부모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건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매년 10월 공개되는 창작뮤지컬 HeShe 태그 시리즈가 대표적 사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창작과 연습 활동을 진행, 10월 25일 무관중 온택트 낭독공연으로 ‘시즌3: 여유’를 무대에 올린다. 김하린 양이 작년 문화동아리 활동으로 출판한 에세이집 ‘여유’를 원작으로 청소년 미혼한부모들의 꿈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관계, 힐링에 대한 이야기를 녹였다.

한편, CJ나눔재단은 "올해 코로나 19라는 돌발 변수 속 육아와 학업, 생계 문제에 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는 청소년 미혼한부모 가정을 위해 지난 9월 전국 200여 가정에게 약 40만원 상당의 식품과 아동용 놀이키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업시설 운영 중단, 검정고시 일정 변경 등으로 학사 및 취업 준비에 공백이 생긴 이들에게는 대형병원 간호파트장, 어린이집 원장 등 현직 전문가를 초빙한 비대면 온라인 진로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기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향후 임상병리학과, 디자인전공자, 메이크업 전문가까지 더 다양한 직군으로 멘토링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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