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통합 챔피언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베테랑 임영희의 22득점 활약에 힘입어 안산 신한은행을 58-54로 꺾었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챔피언결정 3차전은 오는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
1쿼터는 1차전에서 완패했던 신한은행의 리드였다. 쉐키나 스트릭렌(10득점)과 조은주(11득점)의 활약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15-12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임영희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2쿼터 점수를 단 8점으로 묶으면서 1쿼터 열세를 단숨에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상승세를 타 3쿼터 한때 19점차까지 달아났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할 경우 힘겨워지는 신한은행도 3쿼터 막판 곽주영(6득점)과 김단비(15득점)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며 맹추격했고 4쿼터에도 신한은행의 흐름이 이어지며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리는 집중력에서 앞선 우리은행의 것이었다. 54-54 동점이던 경기 종료 23.6초전 임영희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우리은행이 56-54로 다시 달아났고 공격권은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내보내 골밑을 강화하는 한편 엘레나 비어드(8득점)를 해결사로 활용했다.
그러나 비어드의 골밑 슛이 공교롭게도 림을 돌아나왔고 임영희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임영희는 곧바로 신한은행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