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배달의민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끊긴 서울 백반집 사장님들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선다. 백반 메뉴를 도시락으로 개발, 사장님들이 포장·배달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외식 전문가들이 노하우를 전수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5일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 서울 백반 도시락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회현동 '검벽돌집'에서 첫 강의를 진행하며 5주에 걸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백반집 사장님들을 위해 준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장려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한식·백반집 매출은 크게 급감했다. 이에 배민은 백반집 사장들이 배달 도시락 메뉴 개발을 통해 줄어든 매출을 포장·배달로 회복하도록 돕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푸드 다큐멘터리 PD이자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 벤처기업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 씨가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요리인류는 서울 중구 회현동에 백반집 사장님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미니 다큐 영상을 제작하며, ‘백반과 도시락과 인문학’이라는 제목의 강의로 프로그램 문을 연다.
배민은 "도시락 개발을 위한 이론, 실습 강의를 함께 구성해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여기에 디지털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사장님들을 위한 포장·배달 판매 전략도 함께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첫 교육에 참가한 업자들은 이번 교육으로 줄어든 매출이 회복되길 기대했다. 서울 중구에서 2013년부터 8년째 백반집을 운영해온 김지영 대표는 “소상공인은 장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도 마땅히 배울 수 있는 기회나 공간이 없었다”며 “소중한 기회를 잃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민은 오프라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전국 백반집 사장들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5주간 교육을 각 회차별 영상으로 제작해 배민아카데미에서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백반집 사장님들이 배달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실용적인 워크숍 형태 맞춤형 교육을 마련했다”며 “배달의민족은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는 배민이 전국 요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해 만든 맞춤형 장사교육 프로그램이다. 외식 전문가들이 지역을 돌며 특색에 맞는 맞춤형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 창원편을 시작으로 제주편이 진행됐고, 이번 서울편이 세번째 교육이다. 배민은 이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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