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타벅스 고객들의 개인 다회용 컵 사용 건수가 지난 15년간 누적 8000만 건을 돌파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6일 "개인 다회용 컵 혜택 관련 시스템 집계가 시작된 200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15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 다회용 컵 사용 건수는 8189만 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개인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를 위해 개인 컵 사용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혹은 에코별 1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된 혜택 건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22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약 3년간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는 5227만 건으로 전체 64%가 집중됐다. 근래 고객들 사이에서 다회용 컵 이용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1756만 건으로, 이미 지난해 이용 건수(1739만 건)를 넘어섰다. 이 추세면 연말까지 올 한 해만 개인 다회용 컵 사용 건수가 21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내년에는 무난하게 누적 1억 건 달성이 전망된다.

이런 추세는 환경과 다회용 컵에 대한 고객의 인식 변화는 물론 개인 컵 사용 장려 정책과 혜택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개인 다회용 컵으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혹은 에코별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고, 매해 다회용 컵 관련 인식 개선 및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2018년 11월 개인 컵 사용 시 기존 300원 할인 혜택 외에 에코별 적립이 가능하도록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를 도입한 후 2019년 한 해 동안만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 1700만 건 이상 기록하며,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8일 전국 스타벅스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다회용 컵에 대한 소개와 고객 경험 확대를 목표로 진행했던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도 고객 인식 변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사 이후 10월 한달 동안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는 197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전월 대비 30%나 증가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스타벅스의 8000만 건 개인 다회용 컵 사용 돌파는 일회용 컵 1개당 무게 10g으로 가정했을 때 쓰레기 약 800톤을 줄이고 탄소배출 124만8000톤을 줄인 셈이다. 천연자원 사용 감축량까지 계산한다면 몇 배 이상 탄소배출을 감축했다고 볼 수 있다”며 “2025년까지 스타벅스 전국 매장의 일회용 컵 제로 도전에 지지를 보내며, 빠른 시일 내 모든 매장에 일회용 컵 제로 및 개인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매월 10일을 '일(1)회용 컵 없는(0) 날'로 정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경주, 포항, 광주, 강원 지역 등 매월 다양한 지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여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현재까지 8000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스타벅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개인 컵 사용문화 확산”이라며 “일회용 컵 없는 에코 매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은 고객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과도기적 과정이다. 초기의 어색함이 편안함으로 바뀔 수 있도록 고객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향후 스타벅스는 올해 4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제로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제주 지역 매장 4개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 6일부터 서울 지역 12개 매장에서도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 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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