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이선균이 '킹메이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설경구를 향한 존경심을 전했다.
이선균은 14일 오후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나 영화 '킹메이커'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우선 이선균은 '킹메이커'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작품을) 결정할 때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설)경구 형님과 연기하는 것이 굉장히 컸고, 저도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너무 좋아했던 팬이기 때문에 그 팀이랑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를 통해 설경구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이선균은 "경구 선배님은 제가 대학 때부터 존경했던 배우다. 제가 신인 때 '롤모델이 누구냐'하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은연 중에 제 안에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경구 선배님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같이 연기 하면서 '나도 저런 선배,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시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호흡은 너무 좋았고 선배님과 투샷 잡힌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함께 연기하면서 놀랐던 지점이 있는지 묻자 "연기적으로는 워낙 베테랑이고 잘 하시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선배로서의 역할, 끌고 가는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굉장히 편협하지 않고, 말 그대로 김운범 같았다. 무뚝뚝한 것 같지만 츤데레처럼 많은 걸 감싸주시는 큰 형님 같은 분이라 고마운 점을 많이 느꼈다"고 애정을 전했다.
작품 속에서 자신이 연기한 서창대, 설경구가 연기한 김운범의 관계에 대해서 이선균은 "정치적 신념도 그렇겠지만, 김운범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발현시키고 싶어하는 대상이지 않았나. 남녀의 애정은 아니겠지만 인물에 대한 애정으로 김운범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개봉을 한 차례 미뤘던 '킹메이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경선 이후 김대중과 그를 도왔던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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