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한식 전문점인 ‘임대장 짜글이’를 운영하고 있는 임호수 씨(4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홀 매장 영업이 어려워지자 매장은 닫고 배달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배달의민족이 제공하는 업주 대상 맞춤형 컨설팅을 받고 마음을 바꿨다. 임 씨는 “매출을 올리는데 우리 매장에 딱 필요한 조언을 받게 돼 홀 영업도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김범준 대표의 우아한형제들은 4일 “한국외식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지역 외식업주 대상 맞춤형 컨설팅 ‘우리가게 맞춤진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배민과 한국외식업중앙회는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해 왔고 첫 번째 사례로 배민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맞춤형 1대1 방문 컨설팅 ‘우리가게 맞춤진단’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우리가게 맞춤진단은 다양한 외식업 전문가들이 관련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외식업주 가게를 직접 방문해 해당 매장에 딱 맞는 관리 노하우와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배민은 지난달 16일부터 3일까지 3주간 충북 청주시에서 우리가게 맞춤진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외식업중앙회의 도움을 받아 모집한 충북 청주시 소재 외식업주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컨설팅은 그동안 우리가게 맞춤진단을 통해 제공했던 교육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마케팅과 상권분석에 대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업주 매장을 직접 방문해 진단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과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청주 지역 상권과 외식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가 사전 조사를 통해 분석한 인사이트를 업주에게 전달했다. 또 외식업 마케팅 전문 컨설턴트는 업주가 배달 앱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온라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1대1 지도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참여 업주를 대상으로 이번 컨설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카페 ‘랜드 180’을 운영하는 박명숙 씨(53)는 "카페 운영의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주변 상권을 꼼꼼히 분석해주고 마케팅 포인트를 짚어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받은 솔루션은 앞으로 가게 운영에 실제로 적용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배민은 컨설팅을 받은 업주들이 가게 영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컨설팅 결과 리포트를 우편으로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또 배민은 전국 각지 업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 니즈가 높은 지역에서 연 1회 이상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하는 협력 사업을 늘려 외식업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실질적인 매출 향상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이번 우리가게 맞춤진단은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지역 상권 분석과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한층 개선된 성과를 얻은 사장님들을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매출 증진에 도움을 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민은 더 많은 업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1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협단체들과 협업해 지역 소재 업주에게 현지 맞춤형 장사 교육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와 우리가게 맞춤진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와 우리가게 맞춤진단은 현재까지 경남 창원, 제주시, 강원도 등 전국 총 7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총 170명의 업주가 참여해 외식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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