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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확정, EPL-라리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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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확정, EPL-라리가 '강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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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이 확정됐다. 유럽 1, 2위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강세가 도드라진다. 특히 최근 4년간 챔피언에 등극했던 4개 팀이 모두 생존해 다시 한 번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우승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한국시간) 비야레알(스페인)과 첼시(잉글랜드)가 2021~2022 UCL 8강행 막차를 탔다.

비야레알은 이날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차전 원정경기에서 3-0 완승했다. 홈 1차전에서 1-1로 맞섰고,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13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비야레알이 13년 만에 UCL 8강에 진출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후반 30분 프랜시스 코클랭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게 승부처가 됐다. 키커로 나선 제라드 모레노가 득점했다. 9분 뒤 코너킥에서 파우 토레스가 추가골을 넣었고, 추가시간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보태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비야레알은 현재 라리가 7위(승점 45)로 다음 시즌 UCL 출전을 위한 4위 경쟁이 한창이다. 10경기 남겨놓은 가운데 3위그룹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이상 승점 51)와 승점 차는 6으로 추격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3~200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2007~2008시즌 라리가 준우승 등 전성기를 보낸 비야레알이 지난해 UEL 우승에 이어 이번엔 UCL에서 옛 영광을 되찾고 있다.

반면 2019~2020시즌까지 세리에A 8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UCL에선 3년 연속 16강에 머물게 됐다. 두산 블라호비치, 알바로 모라타를 앞세웠지만 비야레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세리에A에선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인터밀란도 리버풀(잉글랜드)에 져 탈락했다. 세리에A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8강에 한 팀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반면 라리가에선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스리톱을 보유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잡은 AT 마드리드까지 3팀이 8강에 들었다.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 탈락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레알은 2017~2018시즌까지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최근 주춤했는데, 올 시즌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리그와 UCL 동시 석권을 노린다. 라이벌 AT 마드리드도 2010년대 UCL 결승에서만 2차례나 좌절한 아픔을 딛고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UCL 8강 면면이 가려졌다. EPL과 라리가에서 각각 3팀씩 올랐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UCL 8강 면면이 가려졌다. EPL과 라리가에서 각각 3팀씩 올랐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같은 날 디펜딩챔프 첼시도 릴(프랑스)과 2차전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도합 4-1로 준준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 영국 정부로부터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부락 일마즈에 페널티킥 선제 실점했지만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가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EPL 역시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총 스코어 5-0으로 대파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까지 총 3팀이 8강에 들면서 유럽 대항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결승전은 EPL 팀 간 맞대결로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각각 빅이어(UCL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리버풀과 첼시가 남아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사상 첫 UCL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도 순항 중이다.

나머지 두 자리는 2019~2020시즌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 몫이다. 각각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아약스(네덜란드)를 잠재웠다.

UCL 8강 대진 추첨은 18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이뤄진다. 같은 국적 팀끼리 맞붙지 않도록 하는 16강과 달리 준준결승부터는 무작위로 매치업이 결정된다. 8강 1·2차전은 각각 4월 6~7일, 13~14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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