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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FA 화두 '집토끼', 현대건설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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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FA 화두 '집토끼', 현대건설에 쏠리는 시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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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봄 여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대세는 내부 단속이다. 이고은(27·김천 한국도로공사→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잔류가 발표됐다. 이제 시선은 올 시즌 최강 전력을 구축한 1위 팀 수원 현대건설에 쏠린다. 

GS칼텍스는 4일 "2021~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세터 안혜진(24), 윙 스파이커(레프트) 유서연(23)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안혜진은 보수 2억8000만 원(연봉 2억 원+옵션 8000만 원), 유서연은 2억5000만 원(연봉 1억5000만 원+옵션 1억 원)에 사인했으며, 계약기간은 나란히 3년이다. 

구단은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선수 2명을 모두 지키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아온 2명을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기존의 젊고 빠른 팀 전력을 유지하며 ‘One Team, One Spirit’ 정신으로 2022~2023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세터 안혜진(왼쪽)과 레프트 유서연이 GS칼텍스에 잔류한다. [사진=GS칼텍스 제공]
세터 안혜진(왼쪽)과 레프트 유서연이 GS칼텍스에 잔류한다. [사진=GS칼텍스 제공]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안혜진은 데뷔 첫 해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팀 핵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여자배구 최초 트레블(3관왕)을 이끌고 세터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됐다. 이어진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하며 국가대표로서도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세트 1위(세트당 10.6개)에 올랐다.

유서연은 2016~2017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후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0~2021시즌부터 GS칼텍스에서 뛰고 있다. 교체 투입될 때마다 맹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게임체인저로 통했고, GS칼텍스로 온 뒤에는 주전으로 도약했다.

'에이스'와 이름을 합친 '에이유' 별명을 얻은 그는 공수 양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이번 FA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알아본 GS칼텍스 잔류를 택했다. 이번 시즌에도 퀵오픈 4위, 서브 9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 등 여러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안혜진은 “팀에서 좋게 봐주고, 믿고 기다려줘 좋은 결정을 하게 됐다. GS칼텍스는 내게는 가족과도 같은 팀이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우리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구단 식구들과 계속해서 생활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서연은 “GS칼텍스에 와서 모든 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너무 즐거웠고, 배구적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고 배구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발전한 유서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과 재계약했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과 재계약했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또 다른 FA 세터 김다솔(25)은 흥국생명과 계약을 연장했다. 2015년 수련선수로 데뷔한 이래 7년 만에 처음 FA 자격을 얻은 그는 계약기간 3년, 보수 1억2000만 원(연봉 1억1000만 원+옵션 1000만 원)에 서명했다. 지난 시즌 이다영이 학교폭력 사건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주전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에는 2년차 박혜진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지며 선의의 경쟁을 했다. 새 시즌 권순찬 신임 감독과 함께한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도 잔류했고, 화성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표승주, 최수빈과 리베로 신연경도 팀에 남는 쪽을 택했다고 전해진다. 최근 이영택 감독과 작별한 대전 KGC인삼공사도 레프트 고민지와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가장 많은 4명이 FA로 풀린 현대건설 역시 내부 단속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연봉퀸' 양효진과 계약이 끝나는대로 레프트 고예림, 세터 이나연, 리베로 김주하와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에 거의 임박한 만큼 일부 자원 정리 또는 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고예림은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6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한편 1월 중국에서 리그를 마친 뒤 무적 상태인 김연경은 4일 몸을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V리그에 돌아올 경우 보류권을 가진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1시즌 더 뛰어야 F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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