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유아인(엄홍식, 37)이 상습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8일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다양한 병원을 돌며 수차례 투여했다는 점을 의심했다.
유아인은 경찰 조사를 통해 프로포폴을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은 이유 등을 조사받았다. 경찰은 상습 투약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으며 "실제 프로포폴을 의료용으로 처방받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유아인 소속사 유에이에이(UAA)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일명 '우유 주사'라 불리는 프로포폴은 의료 목적이 아닌 불법 투약 시 현행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상습 투약은 최대 7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7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앞서 배우 하정우는 친동생, 매니저 등 명의로 10여 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올라 벌금 3000만원으로 판결났다. 가수 휘성은 불법 프로포폴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유아인은 2003년 라면 광고로 데뷔해 '반올림(2004)'에 출연하며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밀회', '육룡이 나르샤', '시카고 타자기', '지옥', 영화 '완득이', '베테랑', '사도', '버닝', '#살아있다' 등 국내외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이끌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배우 12인에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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