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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3년 만의 복귀, 대중 마음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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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3년 만의 복귀, 대중 마음 돌아올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2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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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자신의 논란을 후회한다며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거듭된 사과가 오히려 역풍을 부르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1일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해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드리고 제 실수로 고생한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샘 오취리는 3년 전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 소년단' 사진을 비판하며 미성년자인 학생들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점과 이후 논란을 빚은 박은혜 성희롱 논란까지 언급하며 사과에 나섰다. 동양인 비하 제스처에 대해서는 "못생긴 얼굴을 표현하려다 한 것일 뿐 인종 차별 메세지는 절대 없다"고 부인했다.

 

방송인 샘 오취리 [사진=스포츠Q(큐) DB]
방송인 샘 오취리 [사진=스포츠Q(큐) DB]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앨범 촬영 중 '관짝 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을 두고 '흑인 비하'라고 꼬집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샘오취리는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 게시물'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SNS는 글이지 않나. 조금만 감정 이입을 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버릴 수 있다. 거기서 생각이 짧았다. 올렸어도 바로 올린 걸로 인해 잘못을 확실히 짚어서 사과했을거다. 그리고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연락 했을거다"고 후회했다.

샘 오취리는 이날 방송을 통해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친구들도 굉장히 많다. 한국어를 배울 때 정이라는 걸 배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이라는 걸 한국 친구들에게 느꼈다“며 "한국에서 살고 싶고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는 논란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과거 논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명하며 깊게 머리를 숙였지만, 일부 누리꾼은 그가 최근 출연한 한 영상을 언급하며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채널에 등장해 한국의 '캔슬 컬처'를 경험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캔슬 컬처'란 생각과 의견이 다를 경우 팔로우를 취소(Cancel)한다는 뜻으로, 유명인이 논란이 될 만한 행동 및 발언을 했을때 SNS 등에서 팔로우를 취소하고 외면하는 행동방식을 말한다.

'한국에서 흑인으로 살기란?'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 샘 오취리는 "내가 말할 자격이 있는 일을 느낀대로 말했다가 그렇게 심하게 반발을 사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블랙 페이스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 밤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캔슬했다. 나는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 좋은 말만 했다. 그런데 한번 부정적인 말을 했더니 그들은 공격이라고 느끼고 나에게 강하게 반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나를 지지해준 친구들마저 같이 공격 대상이 될 정도로 아웃시켰다"고 덧붙였다.

샘 오취리의 해당 영상은 이번 사과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샘 오취리는 방송 출연 이후 국내 언론사와의 추가 인터뷰를 통해 "저의 무지함 때문에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도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해당 영상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해외 인터뷰에서 한국의 문화를 거세게 비판한지 한 달만에 "생각이 짧았다,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태도를 바꾼 샘 오취리, 일부 대중들은 그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샘 오취리의 거듭된 사과와 해명이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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