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폭행 및 상해 전과 논란에 휩싸였던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29)이 공식 입장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22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뒤통령'에서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으며, 군 복무 시절 동료라는 인물, 전 연인까지 모두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쏟아졌다.
이에 황영웅은 지난 25일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폭행 전과 사실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어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고,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면서도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해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제 과거의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사실 확인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면서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황영웅을 두둔했다.
제작진은 황영웅의 과거 전과 사실과 그에 따른 대중 여론을 인지하면서도, 하차와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 여기에 황영웅에 대한 '밀어주기' 의혹 및 결승전 내정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특정 참가자의 팬클럽에 미리 ‘결승전 참여 입장권’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벤트 참여 독려에 대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방송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준결승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 황영웅은 오는 28일과 내달 7일 생방송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있다. 무대 사전녹화는 이미 마쳤고,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와 우승자 발표만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두 차례의 결승전 점수는 4000점 만점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의 결승전 점수(800점)는 지난 1일 이후부터 리셋되어 새롭게 반영된다. 생방송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는 2000점으로 전체 점수의 절반이다.
논란을 인정했지만 프로그램 하차는 하지 않은 '우승 후보' 황영웅.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순조롭게 1위를 차지할지, 아니면 생방송 투표에서 판도가 뒤집힐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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