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과거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피크타임' 참가자 김현재(23)가 결국 하차했으나, 폭로글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3일 JTBC 아이돌 서바이벌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단시간 안에 명확하게 종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논의 끝에 김현재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팀을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희망으로 도전하는 모든 팀에게 응원 부탁드리며, 저희 제작진 역시 마지막까지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김현재(블랙식스 더킹)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김현재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이 초등학교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김현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졸업 앨범을 증거로 제시한 A씨는 "버티지 못하고 신고를 했지만 시골의 특성상 부모와 부모가 아는 사이였기에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일단락됐다"며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그를 보면서 두려움을 느꼈다. 부디 김현재가 대가를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현재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리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있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없던 일도 있었던 일이 될 수는 없다. 억울한 일을 억울하다고 증명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현재는 "글쓴이와 직접 통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기억은 너무나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고. 결백한 부분을 짚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차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의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동안 피크타임 프로그램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재는 A씨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졸업까지 같은 학교에 다녔다고 설명하면서 "A가 주장하는 학폭 신고 사건은 중학교 2학년 때 일어난 일이며, A와 함께 파출소에 다녀온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신고하였고, 전학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A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운동장에 있는 계단에서 A가 B라는 친구의 뺨을 슬리퍼로 때리는 걸 보고 '왜 그러냐' 하고 A를 밀쳤고, 그 일로 신고당해 양측 부모님과 함께 파출소에 갔고, 그 자리에서 서로 오해를 풀고 사과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1~3학년까지 담임 선생님들, 친구들에게 사실 확인을 했다는 김현재는 "'A가 신고를 한 것은 맞지만 서로간의 오해로 화해하며 잘 마무리됐고 A가 쓴 글은 사실이 아니며 제가 A를 괴롭힌 사실 또한 없다’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A씨가 주장한 다른 괴롭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해명하며 결백을 호소한 김현재는 "중학교 선생님들, 당시의 경찰관, 친구, 동창 선후배 등 수많은 증언과 대화 내용 등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수많은 증거 자료를 토대로 A에게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피크타임'은 과거 데뷔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던 보이그룹들이 팀 단위 무대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룹 블랙식스에서 예명 '더킹'으로 활동한 김현재는 개인 참가자로 출연해 새롭게 꾸려진 '팀 24시' 멤버로 무대에 올랐으나, 학폭 논란 이후 중도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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