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유재석(50)이 지상파 토크쇼 위기와 함께 불거진 '유재석 위기론'에 숫자로 답했다.
안테나 플러스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뜬뜬'이 지난 23일 구독자 100만명을 넘기며 골드버튼 반열에 올랐다. 유튜브 시장 포화로 80만 고비를 넘기기 힘든 상황 속에서 새롭게 써낸 기록이다.
뜬뜬 웹예능 '핑계고'의 계주 유재석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우리 뜬뜬 채널이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이제 막 성장해 나가는 아이 수준일지 모르지만 열심히 또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100만 구독자 달성 소감을 전했다.
뜬뜬은 '신서유기', '출장 십오야', '삼시세끼', '송민호의 파일럿' 등에 참여한 조은진PD와 '런닝맨', '뿅뿅 지구오락실' 등의 김송화 작가가 의기투합한 유튜브 채널로 지난해 11월 유재석의 첫 웹예능 '핑계고'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주우재, 이용주, 아이키, 박세미, 몬스타엑스 주헌, 더보이즈 선우 등이 출연한 '빰빰소셜클럽'도 함께 선보였다.
뜬뜬의 인기에는 유재석이 큰 역할을 했다. 유재석은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특성을 살려 주변인들과 '떠들어 제끼는' 콘셉트의 토크쇼를 만들어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지석진을 시작으로 송은이, 이광수, 홍진경, 김종국, 전소민, 이미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케미를 자아낸 바 있는 이들과 편안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유연석, 차태현, 이동욱 등 배우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슈가가 출연한 회차는 640만 조회수를 넘기며 화제성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업로드된 김은희 작가, 장항준 감독의 부부 토크는 일주일 만에 320만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특히 유재석, 이동욱, 조세호, 남창희 조합은 여러 회차로 제작되며 핑계고의 효자 콘텐츠가 됐다.
핑계고가 이토록 많은 사랑받는 이유에는 '유재석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 분모와 유튜브가 가진 자율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핑계고는 홍보나 이슈 등 목적을 가진 이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전하는 기존 토크쇼와 달리 유재석이 이른 아침부터 편하게 불러 같이 떠들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유재석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는 물론 친한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거침없는 대화들로 친근함을 안겼다. 이는 유재석이 국민MC로서 많은 시청자들의 신뢰와 호감을 사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재석은 앞서 MBC '놀면 뭐하니?', SBS '런닝맨' 등의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론에 휩싸였다. 이에 놀면 뭐하니? 팀은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지며 전화위복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제겐 위기라는 단어가 매해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보다 제작진과 어떻게 한 주의 즐거움을 드릴지 노력한다"며 "위기라는 단어에 집착하기 보다는 한 주 한 주 재미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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