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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시설 유지·보수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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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시설 유지·보수 시장 진출 본격화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3.07.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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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이어 유지·보수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시공 및 설치,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일 "계동사옥 본사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유지·보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EVC 통합관제센터는 전기차 충전시설 고장 접수 및 고객의 일반 민원에 대응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콜센터,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등으로 비상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모니터링 센터, 품질 및 안전관리와 정기점검, 긴급출동 등을 담당하는 유지관리 센터로 구성돼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콜센터와 모니터링 센터는 원활한 고객 응대와 실시간 상황 대응을 위해 365일 24시간 연속 운영한다. 유지관리 센터는 전국을 다섯 개 권역(서울권, 경기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나누고 지역별 사무실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관리하는 전 충전소 및 충전기 시설에 대한 월 1회 이상의 정기점검 등 체계적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 시설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지·보수 미흡 문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전기차 충전 사업자에게 콜센터 등 24시간 민원 응대서비스를 운영할 것과 고장신고를 접수한 이후 48시간 이내 조치 가능한 점검 인력을 운영할 것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에 발맞춰 EVC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유지·보수 시장에 진출 본격 진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유지관리센터 지역 권역을 더욱 세분화하는 등 EVC 통합관제센터 운영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직접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외 외부 전기차 충전 사업자(CPO, Charging Point Operator)의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 및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에 대한 A/S 서비스 제공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달 환경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와 충전기 123만기 이상 보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5월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47만여대, 충전기 보급 기수는 24만여기인 만큼 향후에도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의 지속적인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전기차 충전시설 제조 및 운영 사업자에 대한 유지·보수 역량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 고장 충전기 방치 ▲ 화재 위험 ▲ 충전구역 내 물건 적재 ▲ 일반차량 주차 ▲ 충전시설이나 충전구역 표시 등 고의 훼손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실 관리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 사업 준비 초기 단계부터 유지·보수 서비스의 필요성을 간파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시공 및 설치, 운영 사업 외 유지·보수 서비스까지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03년부터 영위해 오고 있는 자산관리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유지·보수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여 년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외부 기업의 자산 및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사업을 계속해 왔다. 자산관리사업을 통해 쌓아온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자체 개발한 플랫폼, 전문 인력 등을 적극 활용해 자체 운영하는 충전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를 시작으로, 향후 외부 전기차 충전시설 제조 및 운영 사업자의 충전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 수주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9월 전기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이후 사업을 착실히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충전시설 시공 및 설치, 운영 파일럿 테스트 등 사업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10월 EVC 사업전담팀을 신설했으며, 2023년에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사업 본격화 첫 해인 올해 6000기의 충전시설 계약을 목표, 6월까지 총 2731기의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목표 대비 46%를 달성했다. 향후 정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2030년까지 약 4만여기의 계약을 완료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부기관이나 공장·업무·상업·주거시설, 주차장 등 생활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공급 목표 대상은 아파트다. 아파트는 소비자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법적으로 총 주차면수 대비 5%(신규 아파트) 또는 2%(기존 아파트) 이상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2025년에는 신규 공동주택의 의무 비중이 10%로 강화되는 등 의무 설치 대수에 대한 단계적 확대가 논의되고 있어 가장 확실한 수요가 예상되는 곳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시공 업체로, 향후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의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선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설사로서의 역량을 활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공 및 설치 사업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시공 및 설치 사업을 수주, 향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대한 시공 및 설치를 맡게 됐다. 이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인 E-Pit에 대한 시공 및 설치 업무도 전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E-pit Charging Service Platform)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E-CSP 플랫폼을 통해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인 E-Pit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는 별개로 완속, 급속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고 연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서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하고 평가하는데, 충전시설의 고장 및 수리 현황 등의 내용이 담긴 점검결과를 반영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자의 유지·보수 서비스 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산관리사업 경험을 통한 체계적인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춘 독보적인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는 동시에, 외부 전기차 충전 운영사 및 제조사에도 우수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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