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보드 게임 부루마블을 테마로한 예능 '브로 앤 마블'이 진짜 돈을 건 여행을 떠난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브로 앤 마블'이 17일 오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갖고 예비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이홍희 PD를 포함해 7명의 출연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이동휘는 스케줄상 참석하지 못했다.
브로 앤 마블은 세계적인 도시 두바이에서 8명의 브로들이 현실판 부루마블 게임을 통해 예측불가 여행을 펼치는 버라이어티 예능. 설계자 '뱅커' 이승기를 비롯해 유연석, 규현, 지석진, 이동휘, 조세호, 조슈아, 호시가 참여한다.
브로 앤 마블은 '갓브로', '지브로', '시브로' 총 세 팀의 브로로 나뉘어 진행된다. 갓브로는 2021년 뮤지컬 '베르테르'로 만난 배우 유연석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지브로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코미디언 지석진, 조세호와 배우 이동휘가, 시브로는 그룹 세븐틴 멤버 조슈아, 호시로 구성됐다.
이홍희 PD는 "브로 앤 마블은 돈 냄새 나는 어른들의 예측불가 게임판이다. 부루마블 게임이 주사위를 굴려 땅을 구매하고 그 땅에 다른 플레이어가 걸리면 통행료를 내는 방식인데, 프로그램은 이를 실제 돈으로 여행한다"며 "돈을 벌었다면 럭셔리한 여행, 돈을 잃었을 때는 그와 대비되는 여행을 한다. 최종 목적은 우승이다. 우승팀은 모든 재산을 현금으로 가져가게 된다. 셋 중 어떤 브로가 우승했을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브로 앤 마블에 앞서 지난 3월 노홍철, 주우재, 주현영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이원지 등을 내세운 ENA 채널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부루마블을 소재로 여행 예능을 펼친 바. 이홍희 PD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작년 5월이었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타 프로그램 론칭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해명하며 "브로 앤 마블의 본질은 게임이다. 브로들이 우승을 향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체력전이나 심리 싸움, 운까지 펼쳐진다. 뱅커인 이승기 씨가 이들을 농락하며 게임판을 뒤흔드는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를 진행자로 섭외한 것에 대해 "이승기 씨는 '꽃보다 누나', '집사부일체', 'LOUD'를 하면서 오래 지켜봐왔다. 순발력, 진행력도 뛰어나지면 제작진과 함께 논의하고 플레이어 입장에서 고민하는 걸 보면서 설계자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각 브로들에 대해서는 "지브로는 찐친 케미를 중점으로 섭외했다. 사석에서 친한 세 분이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또 이동휘 씨는 촬영 중간 지석진 씨에서 조세호 씨로 환승하게 되는데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갓브로는 의외성에서 왔다. 뮤지컬이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투샷을 본 적은 있어도 예능에서 두 분을 본 적이 없다. 제작진조차 예측이 안 되면 어떨까 시었다. 시브로는 10년 이상 우정을 지닌 찐브로다. 여기에 '고잉 세븐틴' 모습이 합쳐지면 형들에게 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잉'에서 조슈아는 광기, 호시는 급발진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승기는 '형제라면', '강심장 리그' 등에 이어 브로 앤 마블로 예능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승기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게 열심히 찍었다. '이런 케미가 얼마만이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뱅커 역할에 대해서는 "보드게임에서는 은행을 게임 참여자들끼리 편의로 나눠 했다면 여기는 뱅커가 주도해 판을 기획한다. 처음이라고 하면 어감이 좀 그렇지만 해외 나가서 이렇게 재미있게만 촬영하고 온 건 처음이다. 고생을 했는데도 즐거워서 다시 두바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랜드마크가 있고 스퀘어마다 테마 지역이 있다. 그곳에 주사위를 사용해 말을 이동시키고 땅의 소유권을 얻는다. 통행료를 받거나 강제로 여행을 떠나는 룰도 있다. 운과 독박이 늘 존재했다"며 "보드게임의 경우 돈을 주고 시작하는데 저희는 그렇지 않다. 철저한 자본주의로 능령껏 돈을 가지고 시작한다"로 룰 설명을 더했다.
유연석은 규현의 제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는 "3년 전 뮤지컬을 같이 하며 규현이와 친분을 쌓았다. 어느날 갑자기 규현 씨가 저를 한 팀으로 초대했다고 하더라. 승기 씨와 드라마 촬영을 한 적은 있어도 다른 멤버들은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갓브로 팀명은 뮤지컬 출연 당시 서로를 향해 "갓(GOD)"이라 외친 것에서 유래했다. 규현은 "연석이 형이 신의 은총을 내려줬다. 두 손이 빈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갓이라 불렸다"며 "제게 출연자 초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고민을 하다가 연석이 형에게 요청했는데 진짜 오실 줄은 몰랐다. 너무 놀라고 감사하고 행복했다. 역시 갓이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지브로는 게임 중간 지석진이 귀국을 하며 조세호로 멤버가 변경된다. 지브로라는 팀명은 '지'석진과 이동휘의 드라마 카'지'노, 조세호가 몸 담고 있는 그룹 조남'지'대에서 따왔다.
조세호는 "프로그램 촬영 소식이 전해질 당시에는 출연진에 제 이름이 없었다. 저는 중간에 깜짝 등장한다. 이런 부분을 아시면 더욱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첫 등장 장면인 사막 신에서 "온 몸에 샤넬을 두르고 낙타를 탄다"고 전해 궁금증을 불러 모았다.
조슈아와 호시는 브로 앤 마블을 통해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한다. 호시는 "저희 팀명은 호'시', 조'시'(조슈아)에서 땄다. 10년을 같이 살다 보니까 호흡이 좋지 않았나. 서로의 취향을 아니까 결정도 빨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승기는 "갓브로나 지브로는 예능 경험이 있지만 시브로는 고정이 처음이었는데 시브로의 매력이 폭발한다. 주사위를 인생 걸고 던질 정도로 몰입해서 한다"고 감탄했다.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여행인 만큼 제작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홍희 PD는 "직접적인 숫자는 말씀드리게 어렵지만 주어진 예산 내에서 어떻게 최대한 스케일을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두바이의 화려함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금요일에 공개되는 1화를 보면서 '제작비가 얼마길래 저 정도까지 했지' 이런 초점으로 봐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두바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두바이는 화려한 도시부터 황량한 사막까지 대비가 큰 도시다. 스케일이나 화려함에 최적화된 도시이지 않나"라며 "브로 앤 마블을 하기 전에 두바이를 간 적은 없다. 가보니까 돈 냄새 나는 도시더라. 사막을 보면서도 브로들이 여기서 어떤 에피소드와 매력을 발산할지 궁금했다"고 답했다.
'진짜' 돈을 걸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 유연석은 '꽃 보다 청춘'과 프로그램을 비교하며 "여기는 돈을 안 준다. 직접 게임을 해서 벌어야 한다. 진짜 현금을 가지고 게임을 통해 여행지를 사고 통행료를 낸다. '꽃청춘'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석진 또한 "다른 게임에서는 가짜 돈을 주지만 실제 돈을 주니까 난이도도 크게 다가온다. 처음에 진짜 돈이라고 할 때는 못 믿었다. 그동안 예능에서 게임 머니로 진짜 돈을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멤버 모두가 음악 앨범을 발매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멤버 모두가 참여한 단체곡과 세 팀의 개별곡까지 총 5곡의 OST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이홍희 PD는 "섭외를 하고 나니까 모든 출연진이 앨범을 낸 경험이 있는 가수더라. OTT 특성상 음악 제약이 많아서 출연자 보이스가 깔린 BGM이 있으면 어떨까 했다.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다들 너무나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음악까지 나왔다. 음악이 너무 좋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멤버 모두 재능이 많아서 방송만 하고 작별하기에 아쉬웠는데 OST 콘텐츠로 다시 만나다 보니까 나중에 잘 되면 다 같이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게 아닌가 싶었다. 프로듀싱 팀에 세븐틴 프로듀서가 붙었다. 예능 OST라고 하면 웃긴 걸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말 무대 위에서, 음원으로 들어도 손색이 없다. 가수의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열정을 표현했다.
브로 앤 마블은 오는 21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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