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선우(20·강원도청)와 김서영(29·경북도청) 두 한국 수영 간판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쓰러 출격을 앞두고 있다.
황선우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땄다. 1위는 1분43초21의 현역 최강이라고 불리는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34) 이후 11년 만이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메달을,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황선우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을 앞두고 “자유형 200m에서는 무조건 시상대에 올라야 한다”며 "100m는 올 시즌 세계 랭킹 9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결승에만 진출하면 부담 없이 경기를 치러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했다.
황선우는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1분44초61)이다. 경쟁자는 포포비치와 판잔러(18·중국)이다.
포포비치는 자유형 100m(46초86)와 200m(1분42초97)에서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판잔러도 자유형 100m(47초22·2023년 1위)와 200m(1분44초65)에서 정상급 기록을 내고 있다.
황선우는 "내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포포비치와의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판잔러가 좋은 기록을 내서 더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계영 800m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계영 800m에 나서는 선수 4명(황선우·이호준·김우민·양재훈)의 사기가 올라왔고, 4명 기록을 합산하면 4∼5등 정도로 평가받는다"며 "경기 당일에 합을 잘 맞추면 계영에서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황선우는 24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25일 결승을 치른다. 남자 자유형 100m는 26일 예선과 준결승, 27일에 결승이 열린다. 남자 계영 800m는 28일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린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가 개인 4번째 세계선수권이다.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3회 연속 개인혼영 200m 6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 선수 중 단일 종목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건 김서영 뿐이다.
그는 ”2017년에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때는 '무조건 결승에 진출하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경력이 쌓여서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고 했다. 그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훈련해 왔기 때문"이라면서도 "세계선수권도 중요한 대회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 안에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실전을 치르는 건,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서영은 지난달 10일 광주선수권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1초69로 우승했다.
김서영이 출전하는 여자 개인혼영 200m는 23일에 예선과 준결승이 열린다. 결승전은 24일이다.
한편,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 듀엣 테크니컬 종목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이름 올렸다. 변재준(20)-김지혜(19·이상 경희대)는 지난 1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90.2934점을 얻어 12개 출전 팀 중 10위에 올랐다.
이들은 캐롤라인 캠벨-윌리엄 조지프의 2016년 곡 '겟 인 투 더 탱고 리듬'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예술 점수 93.5500점, 수행 점수 96.7434점을 얻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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