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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문천식, 연예계도 '서이초 교사 사망'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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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문천식, 연예계도 '서이초 교사 사망' 추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2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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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에서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의 담임 교사 A씨가 전날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던 중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고, 이에 연예인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방송인 허지웅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허지웅 [사진=연합뉴스]

 

먼저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허지웅쇼' 방송 오프닝을 통해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섰다"며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 아프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지난 시간 그 수많은 징후들을 목격하는 동안 우리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허지웅은 서로 책임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저는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문천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문천식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하림은 홍성국의 저서 '수축사회'에 나온 글을 발췌해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킨다"라며 "자녀가 보통 한두 명인 가정에서 부모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공공이익, 자선, 질서 등과 같은 정신적 기반이 약화되면서 개별적으로는 타당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는 그릇된 현상을 의미하는 이른바 '구성의 오류'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모든 개인이 폐쇄된 상황에서 자신의 행복만 추구해 사회 전체의 질서와 도덕이 무너지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배우 김유미와 개그맨 문천식도 자신의 SNS에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문천식은 “너무 안타깝다.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며 추모리본 사진을 올렸다.

추모 메시지 게재 이후 문천식은 일부 누리꾼들에게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쪽지)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천식은 최근 SNS에 한 누리꾼으로부터 받은 DM 이미지를 공개하며 "숭고한 교사 한 분이 유명을 달리했으면 애도가 먼저 아닌가"라며 "님이 뭐라한들, 저는 그 선생님과 유족을 위로 해야겠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교사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경에 학부모의 '갑질'이 있었다는 추측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교권 추락의 원인 중 하나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의 육아 코칭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를 지목하는 등 방송계에서도 담론이 이어지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진상 규명 촉구 집회'에는 전현직 교사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25일부터 나흘간 언론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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