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어트랙트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멤버 3인은 계속해서 법적 다툼을 이어갈 생각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취하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 측은 "키나만 항고취하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멤버 3명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8월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즉시 항고했다.
당시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여전히 멤버들이 돌아오길 바란다. 멤버들이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기도 하다"며 복귀를 희망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키나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2개월 만이다. 전홍준 대표는 스타뉴스 인터뷰를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마지막 용기를 내어준 키나에게 용서를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어트랙트는 향후 키나와 대화를 나눠보며 활동 재개 의사 및 방향성 등을 파악해볼 계획이다. 키나는 아직 전홍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그룹의 기적'이라 불리며 초고속 빌보드 진입을 이뤄낸 피프티 피프티는 6월 19일 정산자료 미제공과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더기버스가 템퍼링(타 소속 아티스트 및 선수와 기존 계약이 끝나기 전 접촉하는 행위)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 중이던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는 아직도 멤버들의 해명 요구에 적절한 답변을 회피하고,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홍준 대표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홍준 대표와 템퍼링 사태 중심으로 지목된 외주업체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멤버들이 요구하는 구체적 (정산)자료들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과 회계를 담당했던 더기버스 외주업체사에게 자료와 소통을 요구했다", "이런 노력까지도 템퍼링이라는 허위로 가두려 든다면 전홍준 대표님은 이 사건 관련한 사실을 회피하고 오직 근거 없는 템퍼링이라는 프레임 안에 멤버들을 가두고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어 14일, 16일에 걸쳐 폭로를 이어가며 여론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전홍준 대표의 전재산 투자 미담에 대해 "연습생 때부터 멤버들 정산서에 이미 정산한 비용들"이라며 "대표님 표현대로 '저희가 소속사로 돌아오길 정말 바라셨다'면 소속사는 미담에 가려진 가짜뉴스와 미담을 악담 소재로 활용하는 유튜버들에게 경고를 보내시거나 제재를 하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폭로 도중 키나가 소속사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 나머지 멤버들은 계속해서 항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키나의 이탈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 것. 장장 4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두 갈레로 나뉜 만큼 향후 법적 다툼도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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