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믿고 가겠습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한마디였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이용찬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나타냈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은 NC의 불안 요소는 이용찬이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8점 차의 넉넉히 앞선 상황에서 1⅓이닝 3실점했다. 22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하재훈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팀이 4-3으로 이겨 세이브를 챙겼지만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변동을 주지 않았다. 23일 경기에서 7-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렸다. 한 시즌 내내 마무리로 활약한 이용찬을 신임하는 모습이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이번엔 무실점으로 막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챙긴 NC는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가 25일부터 3차전을 치른다. 다만 당초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던 에릭 페디가 나서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사전 인터뷰에서 선발이 페디라고 했지만 변동이 생겼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훈련 후 불편함을 피력해서 병원 검진을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이 나와 3차전 (등판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4차전은 태너 털리가 등판한다. 19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강인권 감독은 “부득이하게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페디의) 내일과 모레 상태를 보겠다.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고 해 선발 투수 변경의 여지를 남겨뒀다.
벼랑 끝에 몰린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실점이 컸던 것 같다. 점수를 극복하지 못한 게 오늘 패배의 요인”이라고 했다.
3회까지만 던진 선발투수 김광현은 왼쪽 엄지손가락에 굳은살 부위에 상처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에는 그런 애기 없었다. 3회가 끝나고 조금 안 좋다고 얘기하더라. 초반 실점이 있다 보니 빨리 (문)승원이를 올리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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