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르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표정은 한결 여유가 묻어났다.
‘마법 같은 여정 Road to V2(2번째 우승으로 가는 길)’이라고 써진 후드티를 입은 경기 전 모습을 드러냈다.
KT는 이번 플레이오프에 고민을 안고 시작한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시리즈를 앞두고 훈련하던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기 때문. 지난달 수비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한 김민혁의 공백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1~3번 타자 선발 라인업을 김상수, 황재균, 앤서니 알포드로 꾸렸다. 4번 타자는 박병호가 맡는다.
이강철 감독은 “상수가 1번 갔을 때 출루율이 좋았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NC의 방망이가 잠잠해졌길 기대한다.
NC는 지난 25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나흘간 휴식을 치르고 이날 KT와 맞대결한다. 서호철,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제이슨 마틴이 화력이 좋다.
이강철 감독은 “4일 휴식으로 (NC의 타격) 흐름이 끊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KT 주장 박경수는 “기적인 한해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어간다”며 “잘해온 만큼 좋은 기회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KT에 맞서는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운다. 페디는 정규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선 아예 빠졌고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는 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오른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는 상황에 따라 100구까지 던질 거다. 경기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강판된 투수 이재학의 등판 가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이) 캐치볼 하는 데는 불편하지 않았는데 불펜 투구를 못 했다. (상태를) 확인해 보고 던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지명타자 겸 리드오프 NC 손아섭은 ”(1차전 KT 선발 투수인) 쿠에바스가 단기전에는 공이 달라지더라“라며 ”정규시즌 성적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실투를 노리고 출루 많이 해서 상대 투수와 포수에게 스트레스를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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