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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구광모 염경엽 오지환 입모아 "트윈스팬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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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구광모 염경엽 오지환 입모아 "트윈스팬 덕분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1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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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엘지) 트윈스 팬들의 열정은 나머지 KBO 9구단 팬들의 그것과 견줘 뒤질 게 없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수도 서울특별시를 연고로 하는 MBC 청룡으로 닻을 올렸으니 팬덤이 클 수밖에. 게다가 V2를 달성했던 1994년엔 김용수란 프랜차이즈 스타에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신인 3인방이 가세해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으니 신규 팬마저 많았다. 현재는 MBC스포츠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상훈은 화끈한 투구폼과 화려한 세리머니, 멋드러진 긴머리로 수많은 소년팬을 유입시켰다.

그뿐이랴. 성적만 아쉬웠을 뿐 LG는 우승을 못했던 기간 동안에도 이병규, 박용택 등 빼어난 실력에다 수려한 외형까지 갖춘 스타 계보를 유지하면서 인기와 화제성, 티켓 파워 등에서 KIA(기아)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3강을 이룬 흥행구단이다.

[잠실=스포츠Q 손힘찬 기자] 우승 세리머니에 나란히 서 있는 염경엽 감독(왼쪽부터), 구광모 회장, 차명석 단장, 주장 오지환.

그렇게 LG로 야구에 입문해 스트레스만 잔뜩 받던 이들이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그러자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개인 첫 우승에 성공한 염경엽 LG 감독도, 온갖 시련을 겪고선 큰 선수로 성장한 주장 오지환도 입 모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물리치고 4승 1패로 우승컵을 들었다. 1990, 1994년에 이은 V3이자 무려 29년 만에 맛보는 짜릿한 감격이다.

1차전에 이어 5차전에도 LG 트윈스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나타난 구광모 회장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세계 최고의 무적LG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드디어 29년 만에 우승했습니다”라고 외쳐 잠실벌을 가득 메운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트윈스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구 회장은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우리 자랑스런 선수단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축하드린다.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트윈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다. 즐기시길 바란다.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라고 강조했다.

[잠실=스포츠Q 손힘찬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 현장을 찾아 우승을 지켜본 LG 트윈스 구단주 구광모 회장.

앞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에서 명장 소리를 듣고도 가을만큼은 잔인한 결과에 눈물을 삼켰던 염경엽 감독도 구광모 회장처럼 그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 기다리면서 성원해준 팬들부터 치켜세웠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라고 입을 연 염경엽 감독은 “변치 않고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절실함이 만들어졌다. 시즌 준비하고 페넌트레이스 치르면서 목표를 달성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한 계기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년째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도 거들었다. 3차전 극적인 3점홈런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그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이 시작점인 것 같다. 내년, 내후년 그 다음 해에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성원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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