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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늦게 풀린 김연경, 회심의 마지막 3연속 득점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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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늦게 풀린 김연경, 회심의 마지막 3연속 득점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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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에서 3세트까지 6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19.23%, 공격 점유율은 24.53%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8위(424점), 공격종합 2위(44.55%), 시간차 공격 4위(64.52%) 등 공격 상위권에 오른 김연경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역시 김연경. 그는 승부처에 강했다. 김연경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간차 공격으로 몸을 풀면서 4세트에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같은 7점을 냈다. 공격 성공률이 63.64%에 이르렀다. 장기인 노룩(no look) 스파이크를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IBK에 4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14-15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한 번 오픈 공격을 해냈다. 다시 한 번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회심의 3연속 득점이었다.

김연경이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경기 중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은 2시간 5분의 혈투 속에 IBK를 세트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꺾었다. 승점 44(16승 5패)가 흥국생명은 선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승점 47)에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연경은 팀 내 2번째인 17점(공격성공률 38.64%)을 기록했다. 마지막 5세트 5득점을 한 게 컸다. 옐레나는 팀 내 최다인 29득점(공격성공률 41.94%)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김해란과 김연경. [사진=KOVO 제공]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컨디션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너무 대단한 선수지만 계속 코트에서 나오지 못하고 뛰는 선수라 당연한 부분인 것 같다. 제 생각엔 선수는 어떻게 시작하느냐보다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IBK는 흥국생명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1~4라운드 전패했다. 이날 경기 전 김호철 IBK 감독은 “항상 흥국생명하고 경기하면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했는데 이날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IBK는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공격성공률 45.21%)로 활약하고 감기 몸살에서 몸이 완쾌되지 않은 표승주가 21득점(공격성공률 47.50%), 황민경이 15득점(공격성공률 52.17%)로 분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뒤 “이게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잘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건 마지막에 끌어내야 할 힘이 약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2연패에 빠진 IBK는 승점 32(11승 9패)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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