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냐는 질문에 “오해가 있다”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시간 30분 가량 KFA 임원회의를 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을 교체하겠다”고 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영입을 주도하면서 절차를 투명하게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감독 선임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은 이와 관련해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과정)다. 그 당시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면서 3순위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면서도 (처음) 61명에서 23명, 이후 최종 5명 후보에서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들을 인터뷰하고 우선 순위 1번과 2번을 정해 2차 면접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KFA 회장직 4연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나서지 않겠다고 못 박지는 않았다. 그는 “2018년 정기총회 때 회장직 연임을 3연임으로 제한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을 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관련해 ‘책임을 어떻게 질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종합적인 책임은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가는 앞으로 조금 더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KFA 임원들과 회의를 한 뒤 “협회는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에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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