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서울 Kixx는 얼마 전까지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5라운드 접어들면서 하락세다. 매 라운드(6경기)에서 최소 3승은 거뒀던 GS는 5라운드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고 있다.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뒀는데 이마저도 세트스코어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3위를 유지하던 GS는 5라운드 부진하며 4위로 내려앉은 상황. 승점 45(16승 13패)로 3위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47·15승 14패)에 승점 2점 차로 뒤져 있다. 결국 GS칼텍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GS칼텍스는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다린 핀수완(30·등록명 다린)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교체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다린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키는 171cm.
GS칼텍스는 “빠른 템포와 파워를 동반한 공격 능력이 장점”이라고 했다.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선수는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로 세터였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3경기에서 교체로 잠깐 출전한 게 전부다. GS칼텍스는 사실상 아시아쿼터 선수 활용 없이 시즌을 꾸려왔다.
다린의 영입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최근 GS칼텍스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매 경기 20점이 넘는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최근 강소휘가 부진하고 있다. 강소휘는 지난 14일 도드람 2023~2024 V리그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전에서 12득점(공격성공률 29.73%)에 그쳤고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8점(공격성공률 38.89%)에 머물렀다. 강소휘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세터 안혜진도 복귀했다. 공격력을 강화할 여유가 생긴 이유다. 안혜진은 4년 차 김지원, 신인 이윤신과 함께 세터진에서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다린은 태국 배구리그에서만 15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3년 동남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베테랑이다. 2022~2023시즌에는 베트남 배구리그에서도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태국 슈프림 촌부리 소속으로 2023 KOVO 컵대회에서 참가했다. 다린은 20일 입국해 팀에 바로 합류한다. 정관장은 21일 정관장과 3위 자리를 놓고 홈에서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린이 이날 출격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V리그 여자부에서 뛰는 태국인 선수는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IBK)와 위파위 시통(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까지 4명이 됐다.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
한편, GS칼텍스와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함께 쓰는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은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신해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을 영입했다. 아르템은 지난 17일 입국했다.
러시아 출신의 아르템은 키 203cm, 몸무게 91kg의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는 V리그에서 2018~2019시즌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에서 대체선수로 뛴 적이 있다. 2023~2024시즌 카타르리그 폴리스SC’에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으로 활약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 리그에서 뛰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가지고 있고,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 두 포지션 모두 가능한 선수로서 팀 전술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마테이에 대해선 “우수한 기량으로 팀 성적에 기여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빠른 회복과 앞날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
아르템은 빠르면 5라운드 마지막인 오는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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